[스마트 페어런팅] 서평단 알림
스마트 페어런팅
브래드 스마트.케이크 스마트 무르소 지음, 이덕남 옮김 / 서울문화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작년 말에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수학 뺄셈까지는 익히고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주위 학부모로부터 들었다. 책만 많이 읽히면 된다며 마음 편하게 있었는데, 실제로 수학을 전혀 공부하지 않고 들어간 자기 아이가 고전했다는 체험담은 내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작년 12월부터는 하루에 30분씩 수학 공부를 시켰다. 3개월이 지난 지금은 1학기 수학 교과서 쯤은 학기 중에 소화시키는 데 문제가 없겠다는 안도감이 든다. 직접 아이를 키웠던 학부모의 조언은 큰 힘이 느껴진다. 체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는 머리로 생각해서 나오는 이야기보다 훨씬 설득력을 가진다.

이 책 '스마트 페어런팅(브래드 스마트, 케이트 스마트 무르소 박사 지음, 이덕남 옮김, 서울문화사 펴냄)'도 아이를 잘 키워낸 체험담이 담긴 책이다. 책 날개 사진에 나와 있는 첫눈에 부부로 보이는잘 생긴 남녀는 아빠와 잘 자란 딸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저명한 심리학자가 딸을 역시 자신에 버금가게 키운 그 체험들이 수록되어 있다. 아빠가 바쁘고 성공적으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아이에게도 많은 공을 들여 반듯한 아이로 키운 노하우를 볼 수 있다.

책의 취지는 서문 첫 문장에 잘 나타나 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스스로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동기 부여를 해 주고 판단력을 길러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라는 문장은 이 책이 철학서, 이론서가 아니라 지침서임을 보여준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확고한 판단력을 가진 주체적인 인간으로 키우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현명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법들은 24가지가 나와 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기 소개와 대화 시작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역할극을 통해 여러 번 연습해 나가는 것을 권하고 있고, 그 예를 들어 놓았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서양 사람들의 자연스런 손님 접대나, 아이들이 스스럼 없이 친구를 사귀어 가는 모습들이 단지 그들의 경제력에서 나오는 여유나 활달한 성격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런 상황을 설정하고 끊임없이 연습한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부모가 많이 타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부끄럼 유전자가 있을 것이라며 인사성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던 우리 아이에게도 적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의 역할은 정말 어려운 것이다. 이 책을 보면 그걸 절감할 수 있다. 책 제목처럼 현명한 양육을 하려면, 이것저것 생활에서 꾸준히 시도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것들이 이 책에 나와 있다. 책대로 따라 하면, 화 안 내고 부지런히 따라하다 보면, 현명한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관심을 많이 갖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자녀 교육에도 왕도는 없는 것이다. 

바쁜 와중에 서평단에 뽑히게 되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수학 문제를 풀릴 때마다 소리를 지르게 되어 '역시 나는 아이의 친엄마'라며 쓴 웃음을 짓곤 했었는데,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현명한 양육법에서 얼마나 점점 멀어지고 있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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