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유별님 지음 / 모두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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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의 책을 든 지도 꽤 시간이 되었다.

제목 때문이지 한 권의 책을 이렇게 오래 끈 적도 드물다.

 

그렇게 그녀가 나타났을 때
코로나19가 아직 존재감이 없었던 것 같다.

책장을 넘기면서 그녀의 숨바꼭질을 봐가면서
점점 공룡화 되어가는 코로나19와 숨바꼭질해야했다.
겨울 방학 철이 되어 출강하던 강의가 줄어들다가 코로나19로 마저 끊겼다.
(큰 불행을 당한 이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유별님의 숨바꼭질이라도 빨리 끝내야하는데
한 일없이, 벌이 없이 더 바빴다.
2020 새 학기부터는 잘 나갈 것으로 예상했던 내 생활이 본격 숨바꼭질로 접어들고
유별님의 숨바꼭질이 잘나가다가도 흐트러지고, 여사의 심기까지 불편해지니...

그래서 더 불안했다.


그래,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재미가 없겠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억지 숨바꼭질이라도 하면서 끝나야 여운이 남겼지

감정이입이 심한 나는 또 괜히 며칠간 맘고생 할 터이고
그래, 작가 유별님?
, 이름부터가 유별나잖아?

 

크리스마스 이브였던가?

감이 잡혔다.
그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명작도 있긴 있어.
사운드오프뮤직

유별님
결코 심술궂은 작가는 못돼.
이름도 예쁘잖아? ㅎㅎ

이제 코로나19도 굿바이
나도 이제 온라인으로라도 출강한다.
그리고 오월에는 몇 군데서 더 보자고 들 한다.
모처럼 느긋하게 모바일그림도 그렸다


그러고 보니 숨바꼭질 책을 논지도 벌써 며칠이나 지났네.
나도 유별난 리뷰를 써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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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agi55 2020-05-05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병길 화가님, 무척 감사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수용하고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작가로서 큰 힘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