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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은 허구이기 때문에,
실존 인물을 등장시키는 소설은 아예 철저한 조사로 이야기를 뒷받침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나름 팩션이라고 이름을 붙여야 할까?
시대의 소음이라는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 쇼스타코비치가 등장한다.
내가 쇼스타코비츠의 음악을 처음 접했던 건 어느 광고 음악에서였는데,
그 이후로 꾸준하게 마음을 주고 있는 음악가이다.
그런데 줄리언 반스의 신작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했을 때 과연 반스는
쇼스타코비치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써내려갔을까? 하는 궁금증이 컸다.
사실 쇼스타코비치의 일생에는 별 관심이 없이 그의 음악적 유산에만 관심이 있었기에
쇼스타코비치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본 적도 없는 나는,
이런 소설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참 고맙다.
쇼스타코비치의 인생에 대해서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완전히 내가 그의 인생을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 그가 이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구나, 할 수 있기에.
어느 시대나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로 인해 소란스럽다.
그 소란이 필요한 소리가 될 수도, 소음일 수도 있는 건
온전히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달렸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도 여러가지 소리가 들려온다.
이것이 소음으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