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노래 저녁의 시
나희덕 엮음 / 삼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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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를 무척 좋아한다.

처음엔 문장이 짧은것이 좋았고,

다음엔 내 마음과 공감하는 것들을 간추려 놓은듯 그러면서도 예쁘게 표현하고 있는 그 느낌들이 좋았다.

시는 노래라고 했던가...

은은히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속깊이 느껴지는 그 무엇인가가 마음에 남는다.

시는 그렇게 생활을 표현하고 삶을 표현하고 내 마음을 표현한다.

시를 읽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 지는 느낌을 금새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시 하나하나 마다 작가의 느낌이 적혀있어 나의 느낌과 비교해보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내가 느끼는 시의 느낌과 작가가 느끼는 시의 느낌...

읽으면서 아! ㅇ런 생각도 하는구나...하는 마음도 들었다.

이 책에 실린 시는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글이 표현될 수 있는것이 참으로 신기하기도 했다.

시라는것은 항상 예쁘게 표현하고 아름답고 추상적인 표현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 틀은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깨어져 나갔다.

"아내 박씨는 밥숟가락을 입에 문채 죽어있고..."라는 표현이 시에서도 쓰여진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이렇게 적나라한 표현속에서도 시는 여전히 감성적이다.

죽음이라는 두려움에 대한 표현을 글쓴이는 "눈물 머금은 신이 나를,우리를 바라보신다"라고 끝맺으며 살아있는 이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려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많은 시들중에 유난히 몸의신비,혹은 사랑이라는 시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또한 역은이의 글역시도 많은 공감이 간다.

4천가지가 넘는 질병중에서 의자가 완전히 고칠 수 있는 병은 17가지에 불과하다고 나머지는 몸이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도와 줄 뿐이라고 역은이의 설명이 되어있다.

평소에 다치면 언제가는 나을거야라고 무심코 생각했던 것들이 이렇게 위대하고 신비로운 일임을

나는 시를 통해 다시 알게되고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작은 문장 하나에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 그것이 시가 아닐까 싶다.

길고 긴 서술이 필요없이 마음속 깊은곳에 파고드는 매력이 있는것 또한 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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