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 책이 등록 되자마자 바로 샀습니다.
다른 곳에서 미리 보기를 보고 궁금했는데,
그날 바로 알라딘에도 업데이트가 되더라고요.
회사를 그만 두고 마지막으로 본 지 5년 만에 남주인공이
갑자기 여주 앞에 사진 한 장을 들고 나타나면서 얘기가 시작이 돼요.
기억 상실을 다룬 소재나, 과거의 인연이 다시 재회하는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거와 현재로의 교차 전개가 주로 이어지거나 지나치게 과거에 치중 되지 않아서 좋았어요..
사고로 인해 그녀만을 기억 못 하게 되고, 본인이 기억 상실이라는 것도 모르고 지내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사진으로 인해 자신에게 잃어 버린 기억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그런 극적인 소재와는 다르게
그 사진의 주인공을 찾아 마음이 이끄는 대로 묵묵히 여주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남주의 모습이나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진행 되는 얘기인 것도 좋았고요.
다만 아쉬운 건 5년 전의 얘기가 너무 없어서 악조였던 남주의 어머니의 대사를 통해서
그리고 다른 사진들과는 달리 여주와 찍은 그 사진만 따로 보관해 두었던 부분ㅇ서
그 당시 남주의 마음이 다소 짐작 되기는 했지만
어떤 이야기들이 그들 사이에 존재 했을지
왜 서로 이끌렸을 지는 잘 알 수 없어서 아쉽더라고요.
길이가 조금 더 길어, 외전 형식으로 과거의 모습이 살짝 더 보여 줬다면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기억 조차 하지 못 하게 되도
다시 만나 다시 사랑하게 되는 두 사람의 사랑이 좀 더 잘 이해가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