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5년의 전망, 이명박 시대의 대한민국 - 진보의 시선으로 내다본 이명박 정권 5년의 세계와 한국사회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엮음 / 시대의창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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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효과, MB노믹스, MB운하, MB..MB..
요즘에 생기는 신생어에 MB자가 붙지 않은 단어가 없는 듯하다. 신문을 봐도 뉴스를 봐도 온통 MB타령 뿐이다. 최근에 나온 이명박 대통령에 관한 서적들도 마찬가지다. ‘신화는 없다’, ‘불멸의 리더십 이명박’,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 등. 온통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칭찬으로 가득하다.
이런 MB 열풍 속에 신선한 바람처럼 나타난 책 한권이 있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이하 새사연)에서 출간한 ‘이명박 시대의 대한민국’이라는 책이다.

모든 보수세력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등장한 이명박 정권 속에서의 대한민국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 갈 것인가. 이에 대해 ‘이명박 시대의 대한민국’은 진보의 시각에서 대한민국의 5년을 전망하고 있다.
나라 안팎의 주요 의제 - 한국경제, 달러, 유가, 한국경제, 고용, 경제, 통일, 동아시아 - 8개 분야와 국내 주요 의제 - 금융, 농업, 교육, 보건의료, 부동산, 대학사회, 여성, 환경, 어론, 정치 - 12개 분야를 정리해 놓았다.

한 사회가 건강하려면 다양성이 존중 되어야 함은 두말 할 나위 없다. 제한된 정보와 편협한 사고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기형적인 사고를 낳게 한다. 중세 신학적 사고는 둥근 지구를 평평하게만 보게 하였으며,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자본을 노린 한 과학자의 거짓과 무비판적인 우리의 사고로 온 세계의 망신을 당한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경제성장’을 부르짖는 대한민국 사회. 그 최첨단에 서 있는 CEO 대통령.
우리는 과연 이명박 정부가 말하는 대로만 따라가면 되는 것일까?
그러면 모든 국민이 행복해지는 그런 세상’이 올까?
여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윤을 목표로 하는 기업에서 발간한 책들에서는 다루지 않는 청년 실업, 공교육 문제, 비정규직 문제, 통일 등과 같이 여전히 한국사회에 산적해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이 책은 분야별로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이명박 시대의 대한민국’이란 책은 단지 진보와 보수, 반대를 위한 반대와 같은 이념적·정치적 대결구도가 아닌, 건강한 사회를 생각하는 관점에서 사회의 현안들을 풀어 나간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현장에서 일하는 생활인들의 경험과 전문 연구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의제들를 이론화 하였다는 점에서 낡은 이념 대결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새로운 대안과 현실적 정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걸어 본다.

얼마 전 우리는 한 기업의 실수(?)로 씻지 못할 환경 재난을 겪었음에도 대운하를 건설한다는 말에 환경에 대해서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레저나 요트 관련 주식을 사야겠다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우리사회는 건강한 사회인가’ 라고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우리 사회에 ‘이명박 시대의 대한민국’이라는 책은 한국 사회에 대한 진지한 자기 성찰과 친기업·친시장 정책에서의 한국 사회 모습에 대해 차분히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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