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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꽃이 내 동생을 데려옵니다 ㅣ 꿈꾸는 작은 씨앗 8
잉거 마이어 글, 마리아 보가데 그림 / 씨드북(주)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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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죽음은 하늘나라 가는 거라고 알려줬지만 내주변의 사람이 죽게된다면이란 상상은 못하게 되는거 같아요.
병원갔다가 잠이 든 동생을 보더니 평소와 다르게 얼굴도 쓰다듬고 사랑스럽게 쳐다보네요.
동생이 좋냐고 물으니
자니까 좋다고^^;;
자기가 하는거 방해하고 그런다고 안 잘때는 싫다고 하네요.
평소에 잘 놀다가 싸우고 놀고 반복하는 남매예요.
이런 동생이 아퍼서 죽게 된다면 울 딸램은 어떤느낌일까요?
동생의 없는 생활을 잘 견딜 수 있을까요?
동생의 소중함과 함께 죽음의 의미,
함께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을 아이와 읽어 봤어요.
씨드북의 <하늘꽃이 내 동생을 데려옵니다>
글 잉거 마이어/ 그림 마리아 보가데/ 옮김 길상효
이쁜 나비가 많다며 좋아하는 딸램이예요.
즐겁게 산책하는 듯한 남매의 모습이 그려져 있네요.
하늘에 꽃이 피었다며 하늘꽃!!을 외치는 벤.
처음으로 나비를 봤다네요.
나비를 즐겁게 따라가보는 남매예요.
누나 힘들다며 걸음을 멈추고 쪼그려 앉는 벤.
노랑나비 세 마리가 클로버 꽃에 앉아 뿔을 빨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만
벤은 아까처럼 신나보이지 않자...에밀리도 시무룩해져요.
엄마,아빠한테서 벤이 많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전에 들었고
벤이 이럴때는 쉬어야 한다는 걸 아는 에밀리는 아빠를 불러요.
동생을 걱정스러워하는 표정의 에밀리.힘겨워하는 벤의 표정.
아빠가 벤을 업고 가자 다시 편안하고 즐거워 지는 표정이네요.
밖에 나갈때면 나비 찾기 놀이를 하고
예쁜 꽃 위에 더 예쁜 꽃들이 모여드느 걸 좋아하는 벤.
누나에게 하늘꽃을 그려달래기도 하고 자기가 그려서 자랑스럽게 방문에 붙이기도 하고요.
집 안에 들어온 흰 나비를 망설이다 내보내 주고요.
잘가, 하늘꽃
인사하는 벤의 모습이 넘 슬퍼보이네요.
겨울이 오면서부터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진 벤.
그런 벤에게 에밀리는 그림도 그려주고 나비 모양의 베개도 만들어 주네요.
그걸 자랑스러워하는 벤.
남매의 우애가 참 보기 좋네요.
보기 좋은 모습 속에 슬픔이 느껴져서 아쉽기도 하고요.
오지 않기를 바러던 그날...울고 또 우는 가족의 모습이네요.
에쁜 구름대신 시커먼 먹구름,문도 창문도 보이지 않는 꽉 막힌 집만 그리는 에밀리.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아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데
글을 읽지 못해도 에밀리의 맘이 어떤지 에밀리의 그림에서 느껴지네요.
벤이 다시 살아날 수는 없지만
벤을 잊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도 변하지 않을 거라고 엄마가 이야기 해줘요.
눈을 감고 벤이 뭘 하고 있는지 상상해보라고...
옛 모습을 떠올리며 극복해가는 에밀리..
울 아이도 에밀리의 마음을 이해해봤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와 읽어봤네요.
요즘 유행하는 컬러링북이 떠오르는 그림이예요.
책을 읽기 전에는 왜 이러지? 색칠해도 되겠다... 싶은 느낌이였지만
가족과 나비,행복의 느낌은 컬러를 입혀주고 나머지는 색이 입혀지지 않은 그림.
가족이 함께라면, 즐거운 추억이 있다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 였을까요?
그래서 눈이 가는 그림이였네요.
동생이랑 싸울때.. 요 책 한 번 씩 읽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