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재클래식스 21차 카라마조프네 형제들 1,2권 5800원에 구입. 북플에는 검색이 안되서 좀 아쉬움. 처음 펼쳤을 때는 쉼표가 너무 많고 번역체가 껄끄러웠는데 막상 읽어보니 나쁘지 않다. 아직 1권 반도 못읽었는데 언제 다 읽을런지 모르겠음.
스파이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무기력에 소모되어가는 존재들의 이야기....라고 그럴싸하게 써본다.
모든 문제를 개인적인 차원으로 취급하여 개인 탓으로 돌린다. 이기적이다 못해 초이기적이다. 이들에게는 나라도 없고 소속도 없다.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쉽게 포기하고 얻는 게 있다 싶으면 바짝 엎드리는 자세를 유지한다. 시키는 일은 아주 잘할 것이다. 이들은 그저 그런 소모품 스파이로 평생 자신이 스파이인 줄 의심도 해보지 못한 채로 봉사하고 희생하다가 소용없어지면 버려질 것이다. 실수해도 두 번째 기회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