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
윤재성 지음 / 새움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모든 걸 잃은 남자가 방화범을 쫓는다는 그 큰 줄기 하나에 집중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섬세했고형 형문과의 관계
자신의 욕망을 위해 불을 지르는 그들의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혀들어가면서도 어느 하나에 치우쳐있지 않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었다.

주인공 형진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그에게 모두 다 다른 의미로 삶의 깨달음을 주었다.
언제나 마음 속 빚이었던 진아, 최고의 협력자 정혜,
끊을 수 없는 혈육인 형문, 현인같던 최 전무와,
복수의 대상이었던 이선길까지.

불길에 휩싸여 흉물스러운 꼴로 변해
세상에서 낙오된 문형진과 마스크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평생을 살았던 이선길.

둘은 비슷한 면이 있었으나 끝은 달랐다.
마지막까지 인간이길 포기하지 않은 문형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인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