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힘 - 문재인 정부의 용기와 평화 프로세스에 관한 기록
최종건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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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현재 상태를 동결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만드는 새로운 현실을 구성하기 위한 노력에 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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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의 요새 - 성폭력, 책임, 화해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박선아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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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학대에 관한 책이자 폭력과 남용된 권력 그 자체에 대한 책. 그리고 폭력에 맞서 권리를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 고민하며 “법”의 위상과 의미를 생각해보도록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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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민주주의 유혹하는 권위주의
앤 애플바움 지음, 이혜경 옮김 / 빛소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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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애플바움의 책이다. 민주주의 위기론을 설명하는 다양한 논의가 있다. 어떤 이는 민주주의의 내재적 모순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어떤 이는 민주주의를 지탱해온 규범의 형해화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저자는 또 다른 버전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함께 각자의 행복을 이야기하며 건배를 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멀리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며,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든다. 


저자의 경험에는 거짓이 어떻게 정치를 무력화시키는지, 반대로 진리라고 믿는 것이 어떻게 정치를 형해화시키는지를 비롯하여,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가, 다양성을 견디지 못하는 참을성 없음이 우리가 공기라고 믿는 민주주의를 얼마나 더럽히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이야기는 강렬한 정치적 믿음이 어떻게 서로를 등 돌리게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강렬한 믿음의 끝에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가 매달려 있다.


저자는 왜 이러한 방식으로 이야기해야했을까. 서로 너무 다른 사람들이 공유하는 도덕언어가 사라진 현대의 문제적 상황에서 정치적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닐까. 너무나 행복한 한 때를 함께 보냈던 네가 나의 곁을 떠날 때의 외로움을, 그러나 되돌릴 수 없었던 경험을, 그것이 자신에게 정치적인 것에 대한 너무나 다른 생각, 즉, 자신과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너무나 다른 생각 때문임을 이야기하면서 그것으로 인해 붕괴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믿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왜 읽어야할까. 우리도 애플바움이 경험한 그 지점에 어쩌면 이미 와 있지만, 그 지점에서 무엇이 일어날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오는 자신만의 정치적 올바름을 한껏 머금은 정치적 수사들이, 그 수사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누군가와 손잡고 미래를 고민하기 보다는 손을 겨드랑이에 끼고, 등을 돌리는 모습이 애플바움이 경험한 모습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 끝에는 고독이, 그리고 고독을 만드는 미움과 적대감이 남는다. 고독이, 미움이 더 깊어지기 전에 서로를 생각해야하고, 서로가 함께 할 수 있었던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와 그것의 위기에 대해서 쓴 이 책을 읽어야한다.


, 어렵지 않지만, 내용이 깊다.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을 듬뿍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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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 신자유주의 헤게모니의 위기 그리고 새로운 전망
낸시 프레이저 지음, 김성준 옮김 / 책세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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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의 시기 무엇이 일어나고, 어떤 것이 일어나는 것들 안에서 작동하고 있는가에 대한 간결한 정리. 자유와 민주, 포퓰리즘, 사회비판론 등등 최근의 정치철학논쟁을 압축적으로 다루고 있음. 미국정치의 문제들 역시 다루면서 정치이론 혹은 철학의 자리가 무엇인지 가늠해보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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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바이든 신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다. 임기의 끝이 트럼프가 시작했던 어떤 형태의 정치적 동력의 소멸은 아닐지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은 정치적으로 파장을 가져왔다. 어떤 이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외교가 당면한 위기라고 했던 것처럼 저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 역시 그의 당선에서 비슷한 위기감을 느꼈던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브렉시트 등 최근 국제적으로 나타났던 정치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정체성과 인정의 개념을 가져온다. 곧 부의 양극화, 이민문제, 민족주의 등등 최근의 갈등적 정치현상을 인간의 존엄성에 기초하여 도덕적 요구로서 존재하는 대등한 존재로서 인정받으려는 욕망에 의해서 추동된 것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정체성이 사회를 잘게 쪼개어 서로 구별하는 동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적 개념으로 보고, 정체성 개념의 철학적 기원을 짧게 검토한 후에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성 개념에 갈등을 야기한 논리의 반대적 작용을 찾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저자의 설명은 변화의 시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추구하는가에 대해서 답하여야 한다는 문제의식 하에서 인간 본성에서 인정을 향한 욕망을 찾고, 그 자리를 마련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저자는 인간의 합리성과 이기심을 배척하지 않는다.


현재의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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