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사계절 1318 문고 113
모리 에토 지음, 고향옥 옮김 / 사계절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죽었는데.. 왜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굳이 다시 살고싶은 맘도 없는데.. 재도전이란 기회를 얻어 다른 사람의 몸에 잠시 홈스테이(육체스테이라고 해야하나 ㅋ)를 하게 된 주인공.

추리소설도 아닌데 왜 난 결말을 추측해가며 조마조마하게 이 책을 읽고 있는건지.. ㅋ 그래서 끝까지 너무 재밌있게 읽었다.

사람들은 언제나 분석하고 결론을 내리길 참 좋아한다. MBTI처럼. 사실 난 내 MBTI를 못외운다. ㅋ 자꾸 주변에서 물어봐서 하긴했지만.. E라는 것만 겨우 알 뿐. 하지만 그러면서도 생각한다.. 과연 나는 E인가?

내 안에는 앞에 나서고 싶은 나와 구석에 박혀있고 싶은 내가 공존하니까...

그런 것 처럼 우리 또한 누군가를. 그리고 어떤 일을 자신 분석하고 판단하고 고정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누구나 그 안에는 다양한 성격이. 다양한 색이 존재한다. 어떤 상황을 계기로 그 중 하나가 커지고 그게 성격으로 굳어지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성격들이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내 안에 조금은 불편하고 감춰져있던 나의 모습을 꺼내보기.

그리고 마치 잠시 빌린 값비싼 물건을 대하듯 나를 대해주기!!


p160
내 안에 있던 고바야시 집안의 이미지가 조금씩 색조를 바꾸어 갔다.
그것은 검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하양이었다거나 하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단 한가지 색이라고 여겼던 것이 자세히 보니 온갖 색을 감추고 있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P203
"그래. 너는 원래 이쪽 세계 남자애였어. 다른 애들과 똑같이 보통 애였지. 그런데, 나와 다른 사람들이 멋대로 저쪽 세계에 가둬 버려서.. 어쩌면 너도 저쪽 세계가 더 편할 지도 몰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