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연습
수잔 최 지음, 공경희 옮김 / 왼쪽주머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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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연습 저자 주전 최 장편소설,



한국계 최초, 전미도서상 수상 소설이라는 이 책,
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이라는 타이틀도 있다.
어떤 내용의 소설인지 제일 궁금해졌다.



먼저, 저자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한국인 교수 아버지,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번 책 <신뢰 연습> 은 저자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로
현재는 예일대학교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치며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처음 읽는 저자의 작품인데
이상하게도 자랑스럽게 느껴지도 했다.



1부의 주인공은 세라와 데이비드이다.
세라와 데이비드는 시립 공연 예술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연극과 학생이다.
이곳에서 세라와 데이비드는 '신뢰 연습'이라는 연기 연습을 하게 된다.
그럼, 책의 제목이기도 한 '신뢰 연습' 이란 무엇일까?

"'신뢰 연습' 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떤 수업은 말하기와 집단 치료의 형식이었다.
또 침묵하기, 눈 가리기, 탁자나 사다리에서 뒤로 자빠지면
학급 친구들이 받아내기 같은 것도 했다."


p9


그 신뢰 연습 수업 시간에
세라와 데이비드는 서로를 탐하게 되면서 사귀게 된다.
어린 날의 어리숙한 감정들로 이루어진 불안불안한 사랑은
누구나 그 시절에 그렇듯 위태롭게 만나다가
세라의 실수로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2부로 넘어가는 이 책은
주인공이 캐런으로 바뀌게 된다.
사실 1부의 이야기는 바라보는 사람의 기억에선 왜곡되고 잘못되기도 한
모습들이 소설이라고 비치면서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데.. 과연 이 소설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 책은 꽤나 혼란스럽다.
서평을 쓰는 지금도 내가 정확히
이 책을 이해한 것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1부 2부 3부로 나누어져 있는 이 소설은
1부에서의 이야기가 진짜인 건지 무엇이 진짜인 건지
확신할 수는 없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란 어렵지만,
청소년기의 거짓말과 감정만이 앞선 성으로 물들인
10대의 모습들이 성장한 우리의 30대의 모습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 소설을
조금은 이해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야기 속의 소설이 들어있는 건 참신하고 신선했던 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 기억하는 그때의 기억은
각자 다르는 걸 나도 외면했던 것 같아 조금 충격이었다.


조금은 가독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깊은 책을 읽어본 것 같다.

"인생이 언제 누구와 재회시킬지,
둘이 옛일을 얼마나 비슷하게 기억할지 아무도 모른다.
처음 만났을 때 캐런은 자기 나이가 많다고 느꼈지만
사실은 너무 어렸다."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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