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줄글책

왕도둑 호첸플로츠 1 ㅣ 일공일삼 87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글, 요제프 트립 그림,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1998년 11월

지금으로부터 24년전 갓 초등학생이 된 저는 반의 책꽃이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 혼자 읽기에는 글자가 매우 많았습니다. 7살까지 직접읽은 책이라고는 그림책밖에 없었던 8살의 저에게는 정말 그림 하나없는 어른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제목에 이끌려 한 번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읽은 글자책이었지만 너무 재밌었기에 책을 다 읽을때까지 쉬는시간과 점심시간 내도록 계속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인생에서 가장 신나게 읽었던 책이 뭐냐고 물으면 당연코 이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4학년은 되야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던 그 책이 1학년 교실에 왜 있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24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감정이 생생하네요. 자식이 생기면 이 책을 꼭 사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