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내 친구 태엽 쥐 - 성장이야기 (친구, 용기, 추억)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39
차오원쉬엔 지음, 리장 그림, 박지민 옮김 / 노란돼지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책 <용감한 내 친구 태엽쥐>(저자 차오원쉬엔)은 현대를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일까. 바쁘게만 살아가며 앞만 바라보는 우리에게 주변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못보는 것도 있음을 일깨워주는 것은 아닐까.
태엽쥐는 태엽으로 감아야만 작동하는 생쥐, 소싯적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만큼 단순하며 간단하게 구성된 아날로그 방식의 장난감이다. 태엽쥐를 첨 만난 인간은 생소하면서도 신기했기에 그것을 많이 아꼈고, 소유했음에 감사했고 즐거워했다. 그러나 세월의 흐르고 신식의 전자쥐의 등장으로 그 자리를 양보해야만 했고, 더 이후에는 최첨단 인공지능 쥐로 인해 인간에게  버림을 받아야만 하는 처지에 이르고 만다. 그런 태엽쥐의 처지를 우리 인간들은 매몰차게 무시했다. 아마도 이유는 현대인에게 소중한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모든 관계조차 측정되는 효용성과 경제성의 측면에서 다뤄졌지 않았나하는 안타까움을 가져본다. 함께 세월을 보낸 친구나 동료에게 생겨나는 우정이라던가, 반가움이라는 옛 가치들의 소중함을 정작 가벼이 여기며, 사는 것은 아닌지 반성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아동도서이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쓰여졌으며, 교훈적인 측면에서 작가의 생각을 아이들에게 전파하고자 만들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결코 아이들에게만 읽혀질 도서는 아니다. 나만 생각하는 자기본위의 사고에 경종을 울리고, 혼자가 아닌 더불어 함께 한다는 공동체적 의식이 중요함을 지적한다. 도서 내용 중 혼자 있게된 전자쥐가 실제 쥐들의 공격을 받아 위험에 처했을때, 버림 받아 구석에 쳐박혀있던 태엽쥐가 자기 스스로 태엽을 돌리면서 그런 위험에 처한 전자쥐를 구하고자 하는 노력에서는 작가의 메세지가 더욱 뚜렷했고, 마음 한구석에선 뭉클함이 일어났다. 혼자는 힘들고 외롭다. 반면 함께는 즐겁고 행복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중요시해야 할 가치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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