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습관이 운명이다 - 관상학의 고전, <상법수신록> 다시 읽기
미즈노 남보쿠 지음, 화성네트웍스 옮김, 안준범 감수 / 유아이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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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관상학 손금학등은 믿지않는다. 믿지않으려고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보통의 관상학자와는 다른 주장을 펼핀다. 사람마다 타고난 관상은 있지만 정해진 운명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변하는 우리의 운명을 정하는것이 바로 우리의 식습관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명리학자의 입에서 나온 정말 의외의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타고난 운명을 믿지는 않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건강염려증이 없는 사람은 없고 나 역시 올바른 식습관에 관심이 있던터라 책을 펼쳐 들었다. 저자는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고한다. 음식에 대한 절제,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욕구인 식욕을 다스릴 때 인생의 변화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남을 위해 살면서 자신의 먹을거리를 다른 생명에게 양보하는 일 자체가 좋은 덕을 쌓는 행위이고, 식습관이 바뀌면 마음가짐과 더불어 운명까지도 바뀐다고 조언하는 그의 주장이 여느 관상학자의 이야기처럼 터무늬없이 들리진않는다. 생물학적으로 또 철학적으로 납득이 되는 그의 짧은 문구들을 읽다보니 저절로 소박한 삶에 대한 열망이 생기는 듯 했다. 최근에 암이나 노인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나이가 점점 젊어지고있다. 스트레스나 환경오염, 유전적인 요인도 따르지만 과잉 축적된 음식에너지와 잘못된 식습관도 큰 요인으로 거론되고있다. 저자는 폭음과 폭식을 일삼는 사람들이 어리석기 짝이 없는식충과 같다고 표현한다. 현명한 자는 모든것을 절약하고 음덕을 쌓아 복과 덕이 저절로 찾아오며 자연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활력이 생기고 스스로 운명을 바꾼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그 열쇠가 바로 식욕의 절제로부터 온다는 것을 강조한다. 명리학,관상학 도서라기보다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윤리모음집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식욕에 대한 절제는 나 역시 늘상 마음에 다짐하던터라 다시금 식습관의 중요성을 느끼는 기회가되었다. 사람으로 태어나 본디 이렇게 살아야한다하는 어르신들의 지혜를 엿본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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