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알아두면 시리즈 2
디아나 헬프리히 지음, 이지윤 옮김, 황완균 감수 / 지식너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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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의사의 처방대로 약사의 짧은 설명만 듣고 약을 사용할 뿐, 굳이 약에 관한 설명서를 자세히 읽지 않는다. 약의 효능 또는 효과에 집중할 뿐이다. 이 약을 먹으면 좋다는 말만 믿고 약을 먹거나 바르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

​『 약,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의 저자 디아나 헬프리히는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자. 약사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진리다. 세상에 오로지 유익만을 가져다주는 햇살 같은 약은 없다."며 "약을 사기 전에 이 약이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지 한 번 더 물어보자."(68쪽)라고 말한다. 그렇다.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 약을 사용할 때는 부작용 역시 감안해야 한다.

​물론 아이의 몸으로 들어가거나 아이의 몸에 바르는 약은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늘 약 봉투에 적힌 글을 꼼꼼히 읽지만, 도통 무슨 말인지... 그저 용법과 용량을 지킬뿐이다. 게다가 아이가 더 이상 아프지 않길 바라면서도 약을 최대한 덜 사용하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이다. 『 약,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는 그런 마음을 헤아려주는 듯하다.

저자는 "약사이자 기자로", 이 책에 "20년 넘게 현장에서 쌓아 온", "건강 지식을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통증, 감기, 변비, 설사, 소화불량, 피부 트러블, 불면증 등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별로 "잘 알려진 의약품을 분석하고 자가 치료의 팁을 전수한다."(6쪽) 전문가가 아니면 제대로 알 수 없는, 깨알만 한 글씨로 적힌 의약품 설명서를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 놓은 책 같다. 딱 제목 그대로,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약에 관한 상식이 담겨 있다.

​어떠한 증상으로 고생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에 관한 이야기는 무심히 읽을 수밖에 없지만, 흔한 질환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훗날 이 책을 다시 들여다볼지도 모른다. 그만큼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라고 해야 할까? 자가 치료의 팁으로 제시되는 것들이 서구적이라 낯설기는 하다. 그럼에도 한 번 시도해볼 만한 방법인 것 같다.

​"나는 두통이 생기면 큰 컵으로 물을 한 잔 마신다. 수분 부족으로, 단순히 탈수 때문에 두통이 생길 때가 있다. 그리고 좋은 음식을 먹는다. 따뜻한 음식이면 제일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단것을 먹는다. 당이 떨어져서 머리가 멍해질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 10분 정도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다. 혈중 산소가 늘어나면 두개골이 깨질 듯 아픈 증상이 줄어든다. 그래도 두통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약을 꺼내기 전 마지막으로 쓰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 바로 박하 오일(페퍼민트 오일), 이것을 관자놀이와 목덜미에 넓게 펴 바르면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연구 결과로 증명된 사실이다."(34쪽)

​이처럼 '두통엔 ***', '감기엔 ***'이 아니라 먼저 몸이 싸울 기회를 주고, 그럼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제서야 약을 권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 책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쓰인 책이며, "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거나 약에 동봉된 사용 설명서를 읽는 행위를 대체할 수 없다"(7쪽)고 분명히 밝힌다. 이 책 역시 오남용해서는 안 된다. 다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사전 지식을 갖추고 약사나 의사를 찾아간다면 슬기로운 고객 또는 환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건강하길 원할 것이다. 그러니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슬기로운 약 사용과 건강한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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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m.blog.naver.com/counselor_woo/222146550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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