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어른이 되는 법 - 나는 오직 나로 살아간다
이수진 지음 / 지식너머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블로그의 방문자가 그리 많지 않은 이유를 콕 짚어주는 책을 읽었다. 인플루언서인 그녀는 "지루하고 반복되는 콘텐츠는 반드시 실패한다."(42쪽)고 말한다. 딱, 내 블로그를 말하는 것 같다. '지루하고, 반복되는'. 현타온다. 이런 진지한 접근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없는 것일까?

​『느리게 어른이 되는 법』은 SNS처럼 쉬운 글이지만, 읽는 내내 불편했다. '이 불편감은 뭐지?' 이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끝까지 읽었다. 읽어도 모르겠다. 그녀의 유튜브와 블로그도 방문해보았으나 모르겠다. 섣부르지만 안전하게 '선입견'이라 결론지었다. 저자의 화려한 모습만 보고 함부로 판단했던 것을 반성하며.

​외모를 가꾸며 자신을 브랜딩 한 그녀는 예상과는 다르게 내적인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젊은 외모와 더불어 젊은 마인드를 지니고 있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30대인 나보다 50대인 그녀가 훨씬 젊은 듯하다. 외모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개인을 상품화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인가 여전히 의구심이 들지만, 그녀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도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스스로를 브랜딩 하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달한다. 그녀의 보이는 아름다움에 '빈정거리고 배 아파'하기보다 '감탄하고 감상하며' '나도 노력해서 저렇게 될 거야'하며 팔로잉 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당신에게 밝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봐도 좋다. "뭐든 해내고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78쪽)는 자신감이 생겨날 수 있다. 어쩌면 다른 사람의 성공을 부러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센 언니 캐릭터에 매료당할지도 모른다.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작정하고 쓴 글이라, 나에게도 격려가 된 구절이 있다. "최선을 다했는데 아무런 보답이 없다고 발을 동동 구를 필요가 없다. 당신이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그 일이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고 당신 스스로에게도 가치 있는 일이라면 언젠가 보답받을 것이다."(199쪽) 지루하면 어떻고, 반복되면 어떤가, '나다운' 글인데. 진지한 글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을 공략하면 되는 거 아닌가.

#느리게어른이되는법
#이수진
#지식너머출판
#지식너머
#다독다독
#자기계발
#여성
#50대
#긍정
#자신감
#희망
#용기
#아름다움
#인플루언서
#동안
#젊음
#SNS
#브랜딩
#개인브랜딩
#서평
#서평단
#책리뷰
#독후감

(원문 : https://m.blog.naver.com/counselor_woo/2219695758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