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섯 얼굴 - 우울, 불안, 분노, 중독, 광기, 그리고 사랑에 관하여
김건종 지음 / 에이도스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상깊은 문장

우울○30

-우리가 우울하려고 마음먹어서 우울해지지 않았듯이, 우울하지 않으려고 마음먹어서 우울해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감정에 명령할 수 없다

-우울은 객관적현실을 깨닫게 해주고 조난신호를 보낸다. 사람속으로 들어가라.



광기○176

-상당히 많은 순간 해석은 하나마나한 뒷북이거나, 치료자가 잘난 척하는 수단이 되거나, 환자의 열등감이나 수치심을 자극하는 비수가 되어버린다.

-위니코트가 자신의 진료실에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얼마나 적은가'라는 표어를 붙여놓았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랑○222

-성욕과 관련한 시스템은 공격성과 연관되어 있고, 낭만 시스템은 중독 및 우울과 연관되어 있으며, 애착 시스템은 불안 혹은 공황과 연관되어 있다.



맺음말○237

-병리적 증상들의 집합에 우리는 '증후군'이란 이름을 붙이지만, 어느 순간엔 정상조차 증후군이 되어버릴 수 있다.

...


이 책은 상담쪽에 계시는 분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샛노란 표지에 6가지 색의 레몬. 뭔가 기대감을 주는 예쁜 책이었다.

각 색깔별로 의미는 없지만 이 책에서는 작가분이 엄선한 그림이나 사진이 실려있다.

주로 정신적으로 질환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되는 인물이 그린 그림 혹은 주제를 표현한 사진을 군데군데 같이 실었는데 시각적으로 확 와닿으면서 정말 재미있게 읽어졌던 책이다.

요즘들어 읽은 책들이 대부분 외국인 저서가 많았는데 이 책은 한국인 정신과 의사분이 작성한 책이다.

그래서 더 정서적으로 쉽게 와닿고 술술 읽혔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6가지 감정에 대해 말한다.
우울. 불안. 분노. 중독. 광기. 사랑

참 어려운 감정이다.

작가는 이 어려운 감정들을 여러 심리학자나 철학가 등의 인물들의 말을 빌려 설명하기도 하고,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기도 했으며, 실제 상담에서 질환을 겪고있는 내담자들의 기록을 통해서 알리기도 한다.

짧은 문단문단이 분위기를 환기시켜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감정에 대해 더 체계적으로 과학적으로 철학적으로 접근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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