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하의 고민 푸르메 친구들 1
조은수 글.그림 / 양철북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체로 보이지 않으면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거나 그 가치에 대하여 잘 생각하지 못한다.

<병하의 고민>은 비장애인 아이가 장애인 아이를 보고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저 아이는 왜 이 세상에 온 거에요?"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이 세상에 살만한 가치가 있느냐, 저런 불편한 몸으로 이 세상에 살아야 하느냐'라는 뜻으로 들린다.
어쩌면 비장애인들의 마음 한 켠에 은연중에 담아두었음직한 생각들이리라.

<병하의 고민>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할 수도 있고, 우리들 마음 속에도 있음직한 질문에
할머니다운 다정다감한 답을 준다. 마치 옛 이야기 들려주듯이.

이 세상에서 장애인이 하는 일이 있을까 의문이 든다면,
그런 질문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꼭 읽도록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통합교육 환경에서 비장애 학생들이 장애 학생으로 인하여 배우는 것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생각한다면 정말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 배움을 얻은 아이들이 늘어나고
그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평화롭게 만들 수 있다면
그 배움은 끝이 없을 듯하다.
통합교육 환경의 아이들만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선생님, 부모들이 배우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실 모든 사람은 보이지 않는 부족한 부분들을 갖고 있다.
<병하의 고민>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들에 틈을 내는 책이다.
그 틈을 통해 작가의 말대로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는 데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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