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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제프리 베네트 지음, 이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익숙한 표지에 놀랐다. 익숙하지만 막연한 상대성 이론에 대해 선입견이라도 깨부수듯 아이슈타인의 얼굴이 위풍당당하게 앞면에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받자마자 목차를 두루 살펴보면서 책의 독자가 일반 대중을 위함을 깨닫고 단숨에 읽어내려 갔다. 내용은 전문성을 확보하면서도 가독성이 좋았고 집필에 대한 번역도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에 대해 언급했으며 특히 블랙홀에 집중해 기술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제프리 베네트는 저명한 작가이자 천체물리학자이기 때문에 흐름의 통일성과 글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으며 다양한 그림과 명확한 어조로 아인슈타인의 아이디어가 무엇이었으며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먼저 과학과 공상과학의 차이에 대해 기술한 이해하기 쉽게 기술한 부분이 돋보인다. 책 40-41페이지에 따르면 과학과 공상과학의 본질적 차이를 증거에 기인시킨다. 과학의 중요한 본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글을 서술하고 있으며 공상과학과는 거리를 두고자 한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한두 군데에 그치지 않는다. 68페이지에 시공간을 다시 정의하는 부분이나 226페이지 빅뱅에 관한 부분은 아주 재미있다. 책에 따르면 빅뱅을 그저 팽창의 시작을 나타내는 이름으로 일컫는 전제, 빅뱅이라는 아이디어는 우주의 팽창을 실제 관찰한 것을 근거로 도출한 논리적인 예측이고, 이 예측은 또 우주는 정지해 있을 수 없다는 일반 상대성 이론의 예측을 확인해 준다. 상대성 이론에 대한 개념을 하나씩 풀어낼수록 책을 읽는 것과 책을 전제하고 있는 이론과 실제들을 모두 탐구자의 입장에서 관찰하기 시작했으며 이런 모든 행위가 중력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웠다.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발표가 100주년이 되어 간다. 100주년에 맞춰 이 책의 실효성과 대중성은 더욱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이 책은 난중일기와 함께 8월 20일 이코노믹 리뷰에 추천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상대성 이론의 모든 주요 예측은 놀라운 정확성으로 시험에 통과했고, 그 실제 응용으로는 위성항법장치(GPS) 등이 있다. 단 네 줄에 그치는 책 소개가 사뭇 아쉬운 대목이다.

꼭 추천하고 싶은 장은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 파트이다. 여기서는 ‘자연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빛의 속도는 누구에게나 똑같다’는 두 가지 원칙만 받아들이면 된다. 그림들로 하여금 이론을 공고화시키는 본문의 구성법이 독자로 하여금 상대성의 위력과 물리학의 매력이 빠져들게 만든다. 이렇게 좋은 책을 권유하고 읽을 수 있게 도와준 문충에 고마움을 전하며 주변에 인문학도가 많은데 가능하면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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