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영어 제가 하겠습니다! - 회의 마케팅 협상 프레젠테이션
심재원.Danton Ford 지음 / 사람in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비즈니스 영어 제가 하겠습니다!


영어는 직장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기도 하고, 늘 노력해야 하는 마음의 짐이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영어를 공부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이 일상회화와 비즈니스 회화의 구분이었다. 지금껏 주로 일상 회화를 공부했는데 정작 직장에서는 당황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고 책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이 책을 집필한 심재원 선생님의 이력 때문이었다.


이미 여러 번 영어 교양서를 출간한 심재원 선생님은 영어를 학습이 아니라 훈련이라고 말한다. 화려하고 유창한 영어보다 꼭 필요한 실용적인 영어를 하라는 서문에 깊이 공감하며, 이 책을 통해 학습을 해보고 싶다는 흥미가 생겼다. 책은 총 4개 분야로 나누었고, 각 분야에는 10개의 상황이 설정되어 있다. 직접 쓰고, 읽고 외우며, 제공하는 MP3 파일을 받아 듣는 것으로 여러 의사소통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책을 다루는 일련의 학습법이다. 이렇다 하였을 때 실은 여느 외국어 학습법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의 특성으로 한 가지를 꼽는다면 스스로 독학할 수 있는 방법을 너무나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무조건적 암기가 아니라 먼저 혼자 노력하여 문장을 만들어보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에 있다. 예를 들면, 화요일 오후 2시는 괜찮냐는 문장을 영어로 만들라는 문제를 주고, work라는 한 단어만 제시해준다. 그러면 work를 가지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들어 보는데 문법적으로 온전하게 잘 만들어진 문장을 만들기란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만들어지는 건 만들어지는 대로, 안되는 것은 점검하여 그에 맞는 문장을 제시해주고, 숙어라든지 표현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알려준다. Does Tuesday at 2 o'clock work for you? 이렇게 다음 페이지에서 답을 알려주고, 낭독훈련을 시킨다. 입에 익숙해질 때쯤에 강세와 청크에 유의하여 말하는 연습, 응요한 비즈니스 예시 대화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고 있다. 그러다 보면 입과 눈에 익숙해져 있는 영어 문장을 머리에도 새길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비즈니스 회화를 습득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어떤 책보다 글씨도 크고, 문장도 어렵지 않고 어려운 단어보다는 정말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 영어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는 사람은 이 책을 보면 수준이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청소년들이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단어와 숙어 위주로 예시와 해설을 싣고 있지만 나 같이 지금껏 독해형으로 영어 공부를 진행한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으로 기본기를 쌓고, 본인의 분야에 맞는 특수한 단어들을 응용한다면 영어 회의, 영어 마케팅, 영어 프레젠테이션쯤이야 자신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다.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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