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건강법 - 아프고 지친 내 몸을 살린다
주승균 지음 / 중앙위즈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빈번한 소화불량과 불면증으로 며칠을 고생했다. 그래서 <3초 건강법>이라는 책이 출간되자마자 찾아 읽어 보았다. 표지에 쓰인 “한방 처방전으로 아프고 지친 내 몸을 살린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3초 건강법에서 말하는 3초는 무형의 장기, 즉 에너지의 생성과 흐름, 기의 순환과 관계를 말한다. 삼초는 5장 6부 중에서 6부에 해당하는 장기로, 상초, 중초, 하초로 나뉜다. 상초는 심장과 폐가 속해있는 순환기계, 중초는 비장과 위장이 속해 있는 소화기계, 하초는 신장과 방광이 속해 있는 배설기관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중초와 하초가 약한 편이라서 이 책의 예상 독자로 내가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는 총 네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1단원은 '위로 흐르는 물, 아래로 타는 불'이며, 2단원은 '보이지 않는 장기 3초', 3단원은 '7가지 한방 DNA', 4단원은 '알아서 예방하고, 스스로 치유한다'이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혈액형처럼 고유의 성질로 나눌 수 있는 음양 체질을 기술하고 있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구분하는 네 가지 특성들을 보니 나는 태음인이 속하는 것 같았다. 각 체질에 대해 취약한 질병, 마음 양생법을 언급하고 있었다. 2단원에서는 삼초에 속하는 상초, 중초, 하초에 대한 구체적인 증상과 대응 방법을 서술하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69쪽에 나온 건망증(기억력 감퇴)이다.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 증상인데 스스로 이 병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동물 이름대기 테스트'로써 네 발 달린 동물의 이름을 1분간 몇 개나 댈 수 있느냐를 말하고 있다. 15개 이상이면 합격이고, 그 절반 정도면 주의를 요한단다. 그리고 건망증을 줄이는 방법을 73쪽에 언급해 두었다. 이처럼 3초 TIP이라고 해서 짤막하게 방법이나 노하우를 써놓고 있다. 메모와, 연상방법, 소리내어말하기, 운동, 수면, 과일 섭취 등이 있다. 이밖에도 불면증 편에서는 불면증 치료에 좋은 차를, 비만 편에서는 비만을 예방하는 습관, 호박죽 다이어트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것들을 적어두어 읽기에 수월했다.


후반부에서는 7가지 한방 DNA라고 해서 물, 불, 피, 담, 밥, 잠, 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서술하였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똥인데, 설사 치료에 좋은 음식으로 찹쌀, 곶감, 홍시, 미나리, 바나나, 사과, 밤, 포도를 예로 들고 있다. 이밖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요약해둠으로써 웬만한 사람이면 모두 겪는 갖가지 상황에 대해 대비해 놓았다. 이책을 읽으면서 선물용으로 꽤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노년기, 갱년기에 접어든 세대,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들을 모두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이며,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 특히 너무 전문적이지도 않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삽화나 그림 자료 같은 것들이 함께 곁들어 있었다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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