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워즈워드의 시를 읽는 이유는 - 12가지 융합 토크
조숙경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과학도인 작가가 과학이 여러 가지 삶의 영역에 어떻게 녹아들어가 있는지를 ‘융합’이라는 키워드로 엮어서 이야기한 책이다. 작가는 총 12가지 영역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철학, 도서관, 연극, 미술, 도시, 수사, 스포츠, 미디어아트, 문화재, 와인, 문학, 음악이 그것이다. 여러 가지 다른 분야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결국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같다. ‘융합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런 사람만이 진정으로 뛰어난 인재가 될 수 있다는 것.

융합은 최근 우리 사회의 키워드이기도 하다. 각종 대학에서 융합형 인재를 키운다며 각종 융합학과를 만들고 (물론 일부 학교에서 자유전공학부 폐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지만)자유전공학부를 경쟁적으로 만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운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쓰인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책을 써나가려고 하다 보니, 정작 ‘융합’에 대한 언급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작가가 책을 쓴 의도가 융합에 대한 관심을 끌고 과학과 각 분야 간의 연관성을 가볍게 이야기하려고 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그 의도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과학이라는 말, 반대로 인문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진저리를 치는, 한 분야만 깊이 파고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지금까지 한 번도 관심 갖지 않았던 분야를 새로운 시각으로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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