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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ㅣ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230
김수열 지음 / 실천문학사 / 2015년 1월
평점 :
빙의.
시라고 하면 다들 흔히들 `비유`, `은유`, 같은 아름답고 포장된 정서를 떠올릴것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시 만큼 감적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없다. 산문시가 아닌이상은 기승전결도 없기 때문에 어떠한 객체나 주제에 대해 아주 짧고 단편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에 의외로 강직하고 강렬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마치 산문은 영화 한편에 대한 줄거리를 남기는 느낌이고, 이런 짧은 시는, 좋은 사진 한장의 느낌을 표현하는 느낌으로 비유하는것이 내가 시로부터 느끼는 것과 가장 비슷하다.
현대시 시집은 이로서 올해의 두번째로 읽게 되었다. 나도 식견이 좁아서 시를 다 이해하지 못하고, 가끔은 고리타분하고, 따분하게도 느껴진다. 그렇지만 분명 산문의 서술에서 받지 못하는 느낌을 대중들에게 준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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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라는 직업과 타이틀을 달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되어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냥 그들의 관점에서 일상을 한번 살아보고는 싶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것을 가진자를 부러워하기 마련인가보다.
내 밥그릇이 두개면 누구 한 사람은 밥그릇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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