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맛있게 먹어요! 구름동동 그림책 29
귀도 반 게네흐텐 글.그림, 유혜자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삐아제의 책을 처음 접해 보는 엄마입니다.

책을 받은 첫 느낌이  일단 책이 크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다른 책과 비슷한 크기 임에도 불구하고 그림 자체가 큼직큼직해서 그런것 같더라구요.

색깔도 선명하니 눈에 확 들어와서 좋았구요. 

책 표지를 넘기면 속지에 이 책에 나오는 음식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당근, 아이스크림, 치즈, 바나나, 토마토, 식빵, 생선, 요플레, 딸기, 호두, 사탕 , 고기 등의 그림이 나옵니다.

오른 쪽에 있는 그림은 서양 배 모양인거 같은데 처음 보는 아이들은 잘 모를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름을 소개해줘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엔 조이의 동생인 갓난아기가 엄마 젖을 먹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누구나 음식을 먹어야 몸도 안 아프고, 건강해진다면서 동물들도 마찬가지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 뒤부터는 원숭이, 토끼, 다람쥐, 생쥐, 염소, 기린, 두더쥐, 곰, 나비가 나오고 마지막에는 조이가 밥 먹는 모습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원숭이를 아주 잘 그려주었다고 보는데요.

원숭이가 나무를 타면서 휙 하고 지나가는 모습이 원숭이의 털이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묘사해줘서 좋았답니다.

아이에게 원숭이 털 멋있지 않니 하며 물어보았지요.

또 바나나가 열려 있는 모양이 보통 생각하기에는 꼭지가 위에 달려있을거 같았는데 이건 아래에서 꽃이 피듯이 열려있어서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토끼가 나오는 당근 밭인데요. 당근 잎이 그렇게까지 가늘었나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바나나와 당근에 관련된 자연관찰 책을 찾아서 펴보기도 했지요.

음 제 생각엔 토끼와 다람쥐가 색깔이나 모습이 크게 차이가 안 나서요.
물론 귀와 꼬리가 다르긴 했지만 토끼는 조금 다른 색상으로 표현해 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했답니다.

그리고 생쥐가 무서운 고양이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을 그림자 처리했는데 고양이가 전혀 무서워 보이지 않아서요.
좀 더 명암으로 윤곽선을 그려졌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 책을 통해 두더지가 제일 좋아하는게 지렁이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곰은 물고기를, 기린은 나뭇잎을, 염소는 풀을, 생쥐는 치즈를, 다람쥐는 도토리를, 토끼는 당근을, 원숭이는 바나나를, 곰은 물고기를, 나비는 꽃꿀을 먹는다는 얘기를 담고 있는데요.

우리 조이는 아빠가 밥 먹자고 하자 수프와 토마토와 빵과 스파게티와 아이스크림으로 골고루 저녁을 먹습니다.

이 장면에선 아빠가 앞치마를 메고서 손장갑을 끼고 뜨거운 그릇을 들고 있는 장면이 넘 좋았답니다.

아빠도 같이 가사분담을 해야 하는게 시대의 흐름이니 만큼 육아와 가사를 이제는 엄마와 함께 아빠도 병행해야 함을 아이들에게 인식시켜주기에 좋았습니다.

하지만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식문화는 아직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정서에 안 맞는 거 같단 생각입니다.

아이스크림은 후식이라기 보다는 간식으로, 안 먹으면 좋은 걸로 보통 알고 있으니까요.

이 책을 읽고 아이스크림을 더 달라고 하지 않을까 좀 걱정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장점으로 본다면 국제화시대이니 만큼 다른 나라 아이는 이런 음식을 밥으로 먹는다고 얘기해주기에 좋다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선명한 색상과 읽어주기에 부담없는 글밥에 보기에 편하게 큼직한 글씨와 자연스런 글이 맘에 들었습니다.

인쇄된 종이게 색칠을 한 듯한 그림 기법도 아이와 함께 해보기에 재미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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