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설계도 게놈 편집의 세계 - 게놈 편집은 우리와 생명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NHK 게놈 편집 취재반 지음, 이형석 옮김 / 바다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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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생명의 설계도 게놈 편집의 세계, NHK 게놈 편집 취재반 지음, 바다출판사, 이형석 옮김

 

모든 생명체는 유전자로 이루어져있다. 유전자의 규칙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거나 유전자를 변형하여 슈퍼옥수수를 만드는 것은 21세기에 놀랍지 않은 일이 되었다. 모두 생명 과학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이 책은 생명 과학 기술의 최전선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게놈 편집 기술에 대하여 소개한다.

 

책의 서문에서 게놈 편집 기술의 특징이자 3가지 장점을 간단한 기술, 높은 성공률, 여러 생물에 대한 적용 가능성이라 말한다. 게놈 편집으로 진행 중인 연구, 기술의 원리, 응용 가능성, 문제점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근육량을 늘린 참돔, 뿔이 없는 젖소, 독 없는 감자, 에이즈 치료 등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된다. 취재 과정을 고스란히 옮긴 만큼 게놈 편집 기술의 실제 연구 결과들을 눈앞에서 직접 보듯 따라가며 하나하나 느낄 수 있다.

 

게놈 편집 기술의 큰 장점으로 느껴진 것은 간단하게 원하는 유전자를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연에 기대하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에 비해 성공률이 올라간다. 그 결과 더 빠르게 원하는 결과를 가진 생명체 혹은 유전자 서열을 만들 수 있다. 한 연구자는 종전의 품종 개량 기술로 10년 걸리던 효과가 참돔의 경우 1년 만에 나타났다고 이야기 한다. 이 기술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전과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해하기 좋은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정리되어 있다.

 

전문용어가 나옴에도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다큐멘터리 취재 과정을 따라다니며 게놈 편집에 대해 하나씩 알아간다. 자칫 어렵게 들릴 수 있는 기술에 대하여 소개하고 그 결과를 미리 상상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의 의미라고 생각된다. “소비자의 이해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연구자, 인터넷으로 쉽게 주문 가능한 크리스퍼 캐스9, 게놈 편집에 대해 엇갈리는 견해와 다양한 의견 등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것도 인상 깊었다. 취재과정에서 느껴지는 흥분은 덤이다.

 

취재진은 게놈 편집 기술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놀라워하고 흥분한다. “SF라고만 생각했던일에 놀라워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책 전체가 게놈 편집의 흥분으로 이어지다보니 지루하게 읽혀지는 때도 있었다. 어떻게 게놈 편집 기술이 가능한지 책에 소개된 내용보다 깊게 알고 싶을 때는 약간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부담 없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다 읽었을 정도로 쉽고 빠르게 게놈 편집 기술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생명 과학 분야의 최전선에서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한 독자를 위해 추천한다. 일반인, 학생, 생명 과학에 관심 있는 학부생이라면 게놈 편집의 전반적 내용에 대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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