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춧구멍 리틀씨앤톡 그림책 26
서미원 지음 / 리틀씨앤톡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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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춧구멍

 

리틀씨앤톡

 

첫째가 4학년이 되어요. 그런데 요즘 부쩍 외모에 관심을 많이 가지네요

친구들은 다이어트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하고 , 날씬해야한다고 하고 눈도 커야한다고 하고

그리고 항상 색이 있는 립밥을 바르고 다녀요

아무것도 안발라도 지금 너무 예쁘다는것을 모르는것 같아요.

하긴 저도 어릴때 나이있는 선배들이 지금은 화장안해도 예쁘다 있는 그대로가 예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그래서 화장을 할 수 있을때가 된 시점부터 계속 화장을 하고 꾸미기 바빴던것 같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어린 대학생들을 볼때면 화장안해도 정말 예쁜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도 저때 그 말의 의미를 알았으면 더욱더 나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지 않았을까? 매일 꾸미면서 진짜 내모습이 아닌 어떠한 기준에 맞추려

너무 나 자신을 힘들게 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요즘 여자들의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지요.

인터넷의 어떤 글을 보았는데 우리는 남자들이 정해놓은 미의 기준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며, 우리는 꼭 그들의 기준에서 예쁠 필요가 없다고 한 글이였는데 이 글을 우리 딸에게도 보여주고 싶었고, 저도 어린시절로 돌아가면 꼭 이야기해주고 싶었던 말이였어요

 

정말 우리가 어릴때부터 배우던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이제서야 함께 한 목소리로 외치게 된것 같아요

결국에 우리는 예쁘다는 기준이 남성들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꼭 남성들의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고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없다는거죠..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에게 거기까지 말해주기엔 좀 어려운것 같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발견하고 사랑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리틀씨앤톡 단축구멍 이라는 책을 읽게되었어요

사실 제목 과 표지만 봐도 주인공이 어떤 고민을 할지 짐작할 수 있었어요

 

 

 

내면의 빛을 찾아가는 작은 눈 인형 티니의 가슴 따뜻한 여정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 책이였어요

 

 

깊은 숲속에 인형들이 사는 집에 할아버지가 만든 인형들은 자기만의 보석을 달고 모두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어요

티ㅣㄴ는 칭찬을 잘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인형이였죠.

 

 

아무나 찾지 못하는 친구들의 좋은 모습이 티니의 눈에 잘 뜨였죠

다른 친구들의 장점을 찾아내주는 친구라니 티니의 능력은 정말 반짝반짝 빛이 나는것 같았어요

 

 

하지만 어느날 인형들을 놀려대는 생쥐가 나타나면서 티니는 변하게 되었어요

생쥐는 티니 눈을 보고 단춧구멍이냐며 비웃었거든요

 

 

생쥐의 말을 듣고 보니 티니는 정말 자기 눈이 단추ㅜㅅ구멍 같아 보였어요

 

 

그때부터 티니는 친구들의 눈만 보이고 큰 눈이 부러웠죠

이 부분에서 아이들이 요즘 외모에 부쩍 관심이 많고 자신의 외모에 컴플렉스가 생길때 어떠한 마음인지 너무 잘 표현한게 아닌가 싶었어요

저도 어릴때 쌍꺼플이 없는눈이라서 쌍꺼플 있는 아이들이 정말 부러웠거든요

쌍꺼플 있는 친구들의 눈만 보면서 예쁘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되었던것 같아요

제가 성인이 되었을때 쌍꺼플 수술을 하지 않는 친구들이 없을 정도로 모두다 쌍꺼플 수술을 했죠

저 역시도 쌍꺼플 수술을 했지만, 그게 다가 아니더라고요. 코도 더 높아야하고 얼굴도 더 작아야하고

그걸 다 하기에는 돈 도 없었고 거기다 사람의 욕심이 계속 커지는것 같았어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더 어른이 되었을때, 그제서야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느끼게 되었고

그런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었죠.

있는 그대로에 자신이 없었던 이유는 높은 미의 기준에 있었던것 같아요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그 기준에는 절대 미치지못할 평범한 외모였으니까요

예쁘다는 말보다 몇마디 보다 못생겼다 별로다라는 말 한마디가 더 마음에 꽂혀서 저를 힘들게 했는데

티니의 심경의 변화가 딱 그때그 마음을 잘 표현한것 같더라고요

 

 

티니는 작은 눈이 계속 신경쓰여서 성냥개비로 눈을 키워보기도 하고 커다란 단추를 눈에 달아 보았지만 모두 튕겨져 나가버렸어요

친구들은 그런 티니의 모습이 재미있어 깔깔 웃었고

이게 다 작은 눈 때문이라며 티니는앞머리로 눈을 가려보고  고개를 푹 숙이고 구부정 하게 걸었어요

 

외모에 대한 지적을 계속 받게되면 아무래도 모든것이 움츠러드는데

티니가 구부정하게 다니는 모습이 정말 너무 안타까웠어요

다 똑같이 똑같은얼굴로 살 수가 없는건데, 이 사회는 그렇게 다 완벽한 얼굴만 원하고

그러한 사람들은 일도 잘 풀리고,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인정을 받게되죠.

마치 예쁘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 노력도안하는것 처럼요...

참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제 정말 바뀌어야할때고 우리 아이들은 그런걸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제대로 인정하고 존중받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 뿐만아니라 사춘기에 외모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 아이의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권해주고 싶었어요

 

티니는 까마귀의 마법이면 큰 눈이 될 수 있다는 생쥐의 말에 까마귀가 사는 깊은 숲속 동굴로 찾아가게 되요

까마귀는 티니의 보석을 주면 눈을 크게 만들어 준다고 했죠

대신 오늘 안으로 친구를 사귀지 않으면 바뀌기 전으로 다시 돌아올겅이라고 했어요

 

단춧구멍 처럼 작았던 티니의 눈이 드디어 몰라보게 커지게 되었어요

티니는 으쓱했고 다른 친구들에게 그전과는 다른 언행과 행동을 보이게 되었어요

티니느 겉모습을 꾸미면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친구들과 점점 멀어질 뿐이였어요

눈이 커지고 예쁘게 꾸며도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티니

티니는 결국 마법이 풀려 원래의 눈으로 돌아왔어요

 

 

 

속상한 티니는 할아버지를 찾아갔고

할아버지는 티니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셨어요

할아버지가 꼬옥 안아주자 티니는 눈물이 쏟아졌어요

 

티니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정말 저도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티니는 그제ㅓ야 자신만의 빛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다른친구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바라보았어요

 

 

티니는 용기 내어 친구들에게 다가가 마음을 담아 다시 친구들의 좋은 모습들을 칭찬하고

놀렸던 일을 사과 했어요

그러자 친구들도 티니에게 사과를 했죠

그때 티니의 빛이 돌아와서 티니가 반짝반짝 빛나게 되었어요

티니는 친구들의 겉모습이 아닌 마음을ㄷ ㅡㄹ여다본 사이에 자신의 빛이 돌아왔따는것을요

다시 보석을 되찾게 된거에요

 

처음에 외모에 가치를 두지 않았을때 티니는 친구들의 마음까지도 들여다보고 좋은점을 발견했어요

하지만 티니가 외모에만 가치를 두고 변했을때는 친구들의 마음보다는 친구들의 겉모습만 눈에 보였던거에요

그러니 자연히 친구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없었고요

티니는 그제서야 자신의 진짜 빛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생각했죠

내 눈은 참 좋은눈이야..

티니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 올랐고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사랑하기로 했어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기로 마음먹고나니 누군가 자신의 눈을 보고 수군거리는 인형들이 있더라도 괜찮을거라고 생각을 했죠

 

정말 너무 나도 멋진 이야기였어요.

 

 

자신의 눈이 좋아지고 좋ㅇ느 점을 찾아드리는 탐정사무소를 연 티니..

너무 귀엽죠?

 

 

아이들이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방법을 티니를 통해서 배울 수 있던 그림책이였어요

노란 색감들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고. 티니가 스스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할때는 덩달아 설레기까지 했어요

 

우리 아이도 요즘 트와이스에 빠져서 방과후 댄스 수업을하면서 열심히 춤 연습을 하지만,

그렇게 너무 연예인들에 빠져있다보면 외모지상주의의 덫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그래서 몸무게도 45키로, 화장은 꼭 해야하고 , 하얀얼굴, 큰 눈, 오똑한 코 등등 여러가지 기준에 자신의 외모를 맞추려고 너무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연예인은 예쁘게 태어나서 그 얼굴이 상품으로 외모를 보여줘야하기때문에 외모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거고,

그 외에 과학자들 중에도 여자 과학자가 있고, 소방관들 중에도 여자 소장관이 있고, 등등  꼭 여자가 예뻐야지만 자신의 빛을 발휘하는건 아니라는걸 이야기해주었어요.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를 수 있는데 티니의 디테일한 심경의 변화를 통해서 스스로 깨우칠 수 있을만한

아주 멋진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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