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보내는 홈런 스콜라 어린이문고 28
시미즈 치에 지음, 야마모토 유지 그림, 김난주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아빠에게 보내는 홈런

스콜라 어린이 문고 28

 

제목을 보고는 바로 직감하게 된 책의 내용,

아빠에게 보내는 홈런이라니..

그럼 아빠가 하늘 나라에 있다는건가?

죽음에 대해서 궁금해했던 첫째, 그런 첫째와 읽어보면 참 좋을것 같은 책이라 느꼈어요

우리는 죽음이 뭔지에 대해서 생각하면서도, 또 소중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때가 있잖아요.

저희 아이도 이제 4학년이 되다보니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것 같고, 저또한 어릴때 그런 생각이 문득 밀려올때면

참을 수 없을만큼 슬펐었던 것 같기도 해요.

 

 

 

겐은 하루아침에 모든것이 달라졌어요

엄마랑 카레를 먹으면서 다음 야구 시합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뿐인데...

마침 울리던 전화벨, 아빠일거라 짐작했지만 엄마는 그 전화를 받고 큰 소리를 지르면서 바닥에 풀썩 주저 앉아 바들바들 떠셨어요

그리고는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하셨다고 말씀하셨죠.

겐은 그다음 일이 잘 기억나지 않았어요

병원에서 만난 아빠는 겐과 말도 못하고, 겐을 볼 수 도 없었어요....

 

 

 


그렇게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모든게 달라진 겐

엄마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고

아빠 기억으로 가득한 집에서도 나와야 했지요

엄마랑 겐은 조그만 아파트로 이사해서 살게 되었고

그때 부터 겐은 말이 잘 안나왔어요

아빠랑 같이 열심히 다녔던 야구 연습장도 이제는 안가게 되었고요...

 

어린 겐에게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나다니.... 책을 읽으면서 괜히 감정이입이 되어서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아빠를 잃은 충격에 말까지 잘 못하게 된..겐..

 

 

 

겐은 그 이후 말을 더듬거리게 되어 조회시간에 사회를 볼 차례가 오면 배가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친구들이 겐을 보고 다들 킬킬 댈거라 생각하니 학교에 가기 싫어졌죠

하지만 그러면 엄마가 불안해 하면서 일도 나가지 않고 병원에 데려갈테니 할 수 없이 겐은 학교로 향했어요

드디어 조회시간, 겐이 조회 사회를 봐야했어요

겐은 속으로 몇번이나 침착하게 하자고 중얼거렸지만 역시나 말을 더듬고 말았죠

친구들이 자신을 비웃겠지? 하고 생각하던 차에 다이치가 손을들고 의견이 있다고 손을 들었어요

그리고 도서위원으로서 다 같이 의논하고 싶은 일이 있다며 자신이 사회를 봐도 되겠냐고 했죠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고 당번인 겐 대신 다이치가 조회 시간을 대신했어요

 

조회가 끝나고 다이치를 쳐다보았더니 다이치는 겐을 보고 싱긋 웃어주었어요

 

다이치는 유치원 다닐때부터 제일 사이 좋은 친구였으며 야구도 늘 같이 했어요

아빠 돌아가시고 겐은 야구장에 가지 않았지만 다이치는 매주 집까지 찾아와서 계속 같이 연습을 하러가자고 했죠

하지맘ㄴ 겐은 이제 야구 연습을 하지 않는다고 했고 다이치는 그런 겐에게 겁쟁이라고 했어요

 

겐은 다이치는 친구니까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줄 알았는데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깔깔 거리면ㄴ서

공을 주고 받는 다이치를 용서할 수 없었어요

 

다이치는 다이치대로 겐에게 노력했지만, 겐은 아빠를 잃고 많은 상처를 받다보니 , 다이치의 배려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나봐요

오히려 다이치가 평소처럼 학교생활을 하는게 이해할 수 없고 더 속상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한것 같아요.

사실은 둘다 서로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생긴 오해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두사람은 서로에게 너무나도 좋은 친구였어요

그래서 쉽게 그 오해도 풀 수 있었죠

다이치가 겐에게 멋진 곳을 안다며 겐을 데리고 야트막한 언덕 꼭대기에 가게 되었어요

그곳에서는 우리 동네가 한눈에 다 내려다 보였죠

다이치는 겐에게 야구를 그만 둘거냐고 물었어요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던 겐, 다이치는 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야구를 시작했을 때 한 약속이 기억나냐고 물었어요

앞으로 죽 같이 야구를 하자고 절대로 그만두지 말자고 했던 그 약속을..

 

겐은 다이치에게 사과를 했어요

그러니 다이치고 겐에게 겁쟁이라고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죠

 

그리고 겐은 더듬더듬 거리며 왜 야구 연습에 나오지 않았는지 이야기를 했어요

아빠가 없는 경기장에 가기 싫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죠

 

다이치는 앞으로 우울해지면 여기 같이 오자고, 여기가 우리 둘만의 비밀장소라고 했어요

두사람은 푹신한 풀위에 벌렁 누워 파란 하늘으 바라보았죠

 

 

다이치는 겐의 아빠를 위해서 꼭 이기자고 다짐했던 일들이 기억하냐며

겐의 아빠에게 야구를 많이 배워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했어요

다들 겐의 아빠가 돌아가셔서 정말 슬펐다고요.. 그래서 꼭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대요

 

겐은 너무 기뻤어요

다이치도 친구들도 아빠를 죽 잊지 않고 있었다는걸 알게되어서요

 

겐은 조금나 소리로 아빠를 불러보았고 그때 마침 커다란 나무가 사륵사륵 흔들리더니 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어요

바람 냄새가 아주 푸근했어요..아빠 처럼요

겐은 아빠랑 같이 있는것 같이 느껴졌어요

 

 

 

살며시 눈을 감으니 저만치에서 아빠가 미소짓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겐은 자신도 모르게 큰소리로 아빠를 외치고 달려가 아빠 품에 안겼어요

커다랗고 따뜻한 품, 우람한 팔, 그리운 냄새...전부 아빠였어요

올라다보니 아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어요

겐은 다시 한번 아빠 품에 꼭 안겼어요, 그때 아빠의 눈물이 겐의 볼에 톡 떨어졌죠..

아빠가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 겐은 알것 같았어요

 

이렇게 축 처져 있지말라고

엄마에게 걱정 끼치지 말라고

ㅇ빠 대신 엄마를 잘 지켜드리라고...

겐은 힘내고 이제 엄마에게 걱정 끼치지 않을거라고 이야기했어요

또 힘내서 다이치랑 같이 야구도 할거라고요

그러니 꼭 지켜봐달라고 말했어요

겐을 부르는 다이치의 소리에 겐은 눈을 떴어요

꿈을 꾼것 같았지만 아빠의 따스한 품과 냄새는 겐의 마음속에 또렷하게 남아있었어요

다이치는 내일부터 야구 연습에 나올거냐고 묻자, 겐은 꼭 간다고 대답했어요

 

저녁에 엄마를 만난 겐은 내일 부터 야구 연습하러 갈거라고 말했어요

엄마는 겐이 말을 더듬지 않아 굉장히 놀랐지요

그리고 아주 기뻐해주셨어요

 

겐은 스스로 괜찮다며,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아빠에게 이야기 했어요

야구하는거 꼭 봐달라고..꼭..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마지막 부분에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네요

겐이 아빠에게 안겼을때 눈물을 그렁거리는 아빠의 모습을 떠올리며

얼마나 많은할말이 있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흘러내리더라고요..

정말 너무 가슴뭉클한 책이였어요

 

항상 내옆에 있을것만 같은 엄마 아빠의 소중함에 대해서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니였나싶어요..

그리고 만약에 소중한 부모님을 잃은 아이가 있다면... 힘내라고..괜찮다고 다독여주는 책이 될것 같았죠..

 

 

아빠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소중한 사람, 언제나 우리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의 의미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었어요

요즘 아빠들을 돈버는기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너무 가슴아픈 말 같아요

아빠도 가족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그런 아버지의 감사하게 생각하고

항상 그 희생이 자신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걸 잊지 말아야할것 같아요.

 

막상 우리 곁에서 없어지만... 부모라는 존재가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아이들이 깨닫게 되겠지만

그건 그것대로 너무 가슴아픈 일이니 아이들이 이런 동화를 읽고 지금 옆에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또한 부모님을 잃은 친구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친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을것 같았어요...

 

사실 어쩌면 너무 무거운 주제의 동화 일 수 도 있는데 다시 일어서는 겐을 보면서 다시금 희망을 본것 같아요...

가족을 잃는다는 건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지만, 소중한 사람의 존재를 깨닫기에 이런 동화를 통해서 그 상황속 그 인물에 감정이입을 해보는것도 좋은것 같았어요. 아이가 이 책을 통해서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길 바라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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