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명이에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94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지음, 마린 슈나이더 그림, 장미경 옮김 / 마루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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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나는 죽음이에요라는 책을 본적이 있어요

아이가 죽음에 관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에 나는 죽음이에요라는 책을 통해서 죽음이라는게 뭘까? 하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그때 그 책을 참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나는 생명이에요 라는 책이 나왔어요

그렇다면 생명은 뭘까요?

아이에게 책을 읽기전에 물어보니, 생명은 따뜻하고 포근하고 착한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색깔로 표현해보라고 하니 흰색, 노란색을 이야기했고 둘째는 무지개색이 생명일것 같다고 했어요​

 

생명은 생명이에요

죽음이 죽음인것 처럼 생명은 그냥 생명이라네요

생명은 살아 움직이는 모든것에 깃들어 있지요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 생명이란 뭘까요?

주황색으로 표현된 생명은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았어요

 

생명은 씨를 뿌리고

자라나는 모든 것에 물을 주어요

 

숨을 쉬며 심장이 두근거리는 모든 것에 함께 있는 생명

두려움에 쿵쿵 뛰기도 하고 행복으로 가득 차기도 하고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사랑이 필요하지요

아픈 친구를 멀리서 지켜보는 생명의 모습을 보면서

언제나 생명이 우리를 지켜주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생명과 우리는 아주 잠깐 혹은 아주 오랫동안 만날 수 있어요

 

생명은 한시간만 사는 곤충들과 함께 날아다니기도 하죠..

한시간만 사는 곤충들 속에서 날아다니는 생명

 

어쩌면 이 백년 동안 살 수 있는 거북이들과 헤엄치기도 한대요

이백살이나 되는 거북이들 곁에도 생명은 함께하네요

생명은 아이를 품은 모든 엄마의 배를 살며시 어루만져줘요

언제든 죽음이 찾아올 때면 생명도 항상 함께 있대요

죽음과 생명은 이 세계에서 늘 함께라네요

 


생명은 이미 지나간 일들과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해 걱정하지말라고 했어요

중요한것은 지금 여기 당신의 안에 있는 나를 잊지 않는거라고요

 


생명이 가장 사랑하는 일은 힘과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해요

우리에게 무언가 자라날 희망이 필요하다면 생명이 봄을 보여줄거래요

 


생명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기억하게 할 거래요

 


이 넓은 우주에서 나는 오직 하나뿐..

그러니 매일 세상에 보여주래요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생명에 관해서 한편의 아름다운 시를 읽은것 같아요.

제가 읽어도 심오한 구절도 있고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하는 구절도 있었지만

생명이 뭔가 커다랗고 따뜻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네요

아이도 생명은 엄마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어요.

사실 죽음도 너무 부정적이지 않아서 죽음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되었는데

생명 역시도 생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것 같아요

생명을 소중히하고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매일 세상에 보여주라니.. 이 얼마나 따뜻한 응원일까요

 


생명에 대해서 알아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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