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없는 우리들 3 - 완결
기무라 아야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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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으로 역설적인 작품이다. 정말로 문제 많은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굳이 제목에 맞추자면 문제가 참 많지만, 문제를 해결해나가려고 애쓰는 아이들의 스토리라고나 할까.

주제는 한 가지. '왕따' 문제다. 동급생끼리의 왕따. 선생님의 왕따. 하급생에 대한 왕따. ... 이것이 3권에 걸쳐서 다루어지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아주 탁월하다. 쓸데없이 교훈적이지도 않으면서, 아주 리얼하고, 결말 또한 적당히 현실적인 선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가장 뛰어난 것은 주인공의 다각적인 심리. 왕따를 가하던 입장에서 당하는 입장이 되고, 다시금 가할 수 있는 입장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의 미묘한 심리. 그리고 예민한 사춘기 소녀들의 복잡한 속마음... 어지간히 섬세한 솜씨로는 잘 다루기 어려운 면들을 참으로 예리하게 그려내고 있다.

어두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아주 재미있고, 감동까지 느껴지는 만화였다. 학교라는 곳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어느 독자든 깊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수작이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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