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헤븐 카제미치 Made in Heaven Kazemichi - 단편
야시키 유카리.사쿠라이 아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사실 설정에 꽤나 공을 들인 작품이다. 좀 지나치다 싶을 만큼 꼬아놓은 편인데... 남성편을 먼저 읽는 사람이야 편했겠지만, 나처럼 여성편을 먼저 읽은 사람의 경우, 일종의 미스테리 형식의 플롯을 따라가며 줄거리를 파악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솔직한 감상은 그렇게 독자를 닥달해가며 '결국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를 깨닫게 했던 것 치곤 재미가 없다. 꼬아놓은 줄거리는 재미를 위한 것이라는 느낌 보다는 '반전'을 위한 반전이란 느낌이 더 강하다. 주인공들도 별로 매력적이지 못하고 등장인물들의 표정은 비슷비슷해서 몰개성적이며, 연출은 조잡하다. 실컷 따라가며 줄거리 파악하고 나면 좀 허무해진다고나 할까. 원작은 소설이었던 것 같던데, 차라리 소설이었더라면 한결 읽기도 편하고 더 좋았을 것 같다. 만화치고는 너무 산문적이고 만화로서의 특성을 갖추지 못한 어중간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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