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해도 괜찮아 - 법륜 스님의 청춘 멘토링, 개정판
법륜 지음, 박승순 그림 / 지식너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법륜 스님을 처음 알게된 것은 티비도 잡지도 아닌 어머니를 통해서였다. 상당히 통쾌하게 답변해주는 스님이 있다고 하셔서 접했는데, 그게 즉문즉설이었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는 것이고, 한 사람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을 수는 없지만, 법륜 스님의 답변들은 거의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이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법륜 스님하면 즉문즉설이 바로 떠오르는 것은 나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그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이렇게 책으로도 출간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제목에서 보듯, 청춘들의 방황에 대한 스님의 생각들이 이어진다. 방황해도 괜찮다는 것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남들과의 경쟁에서 늘상 이겨야하고, 이겨도 앞으로의 미래를 불안해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꼭 청춘들에게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나만해도 유년기에는 청소년기가, 청소년기에는 20대가, 20대에는 30대가...등등 나이를 먹으면 안정되고 훨씬 더 살기가 윤택해진다고 여기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도 불안과 걱정은 여전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언제까지고 방황하면 안돼, 실패하면 안돼라는 마음은 에반게리온의 신지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스님이 전하는 말씀들은 하나하나 와닿는다. 조급함과 불안함에 쫓겨서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어떤 걸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느긋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도 힘들지 않았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아니 그보다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알아가며 깨닫는 시간이 꼭 필요한 시기가 청춘이라는 것이다. 


물론 청춘은 꼭 20-30대에만 통용되지는 않는다.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먹고 있느냐에 따라서 청춘은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을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방황을 통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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