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서 구하라
구본형 지음 / 김영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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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에 대해서는 독자는 딱 둘로 나뉘어지는 것 같다. 읽는 사람과 전혀 읽지 않는 사람. 그렇기에 후자의 경우에는 구본형이라는 저자의 이름이 너무나 생소할 수도 있다. 허나 전자의 경우라면 한번쯤은 읽어봤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인지도와 명성을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미 3년전 타계한 저자의 과거 저작들에서 가려뽑은 글들의 모음집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종류의 책들은 정말 호불호가 컸던 것 같다. 너무나 좋았던 책, 아니면 너무나 별로였던 책. 후자의 경우 저자의 명성을 깎아내려버릴 것 같은 책들도 있다는 것이 위험하다면 위험하달까. 대개 이런 책의 경우 저자의 인지도가 큰 영향을 미치기는 한다. 애초에 과거의 저작물이 없다면 모음집은 나올 수도 없을 뿐더러, 인지도에 비례해 어느 정도 책이 팔릴 가능성도 예측하고 염두해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구성의 책은 때론 욕을 먹기도, 때론 찬사를 받기도 한다.


이 책은 나의 경우에는 후자였다. 저자의 인지도와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과거 그의 책을 읽은 것은 2권 뿐이었기 때문일거다. 그랬다는 것은 그의 필력이나 내용들을 조금은 알고 있다는 것이지지만, 거기서 그치지않고 전혀 몰랐던 것들도 포함되어 있기에 색다른 면도 있었다.


과거 저자의 저작들을 다 읽은 독자라면 굳이 읽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여러 책에서 뽑은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다양한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는 느낌도 들기에 다시 읽어봐도 새로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직장에 대한 고민으로 잠못이룬 독자들이 있다면, 그리고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이라면 굳이 저자가 냈던 책들의 내용을 읊어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인지도가 높은 저자라고 해도 정말 나와는 맞지 않는 저자도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저자들인데, 내 기준에서는 도대체 왜 이 저자들이 유명한지 모르겠다. 정말 앞뒤도 안맞는 비논리적인 말만 늘어놓는다거나, 늘상 거기서 거기인 똑같은 내용의 책을 재탕하는 저자들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구본형의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살면서 한번쯤 읽어봐도 좋은 내용들이다. 구본형이라는 이름을 전혀 모르는 독자라면 접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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