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마니 천왕이 아기여우에게 지켜지는 이야기랄까요. 하찮고 귀여운 아기여우와 내숭을 떨면서 물고빠는 공의 투닥투닥거리는 모든 장면이 흐뭇하기도 하지만 스토리 자체도 좋았습니다. 전생의 업보와 운명으로 모래 위의 성처럼 위태로운 관계에 공은 좌절하고 멈추지만 단순명료 천진난만한 우리 아기여우는 무서운 걸 모르고 쫄랑쫄랑 공을 구원해주는 장면이 얼마나 대견하고 흐뭇한지...
마물이 인간 황태자로 환생해서 생활하는 관점이 재밌어요. 그런 황태자가 마물로 변해가는 인간을 거두는 역설을 재밌게 풀어냈습니다.
보수적인 무협 세계관에서 두 남정네가 혼인하기까지의 곡절입니다. 영물을 잡다가 그 독으로 사고를 치고, 보수적이고도 고지식한 공은 수를 책임지고자 혼인을 청하지만 수는 독남에다 화화공자요, 수에서 수의 스승님, 수의 집안도 결사반대를 외쳤다. 공은 양가의 허락을 받기위해 방향치 주제에 강호를 주유하는데... 강호의 온갖 은원이 저 둘의 혼인을 맺기위해 흘러간다! 물론 그 와중에 서브커플들이 발생한다. 동성혼은 허락 못한다는 사회에서 차라리 둘이 혼인시켜라로 되는 과정을 웃으며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