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성의 노동자 역사 이야기
박준성 지음 / 이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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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큰 공장에서는 남성 노동자들에게 머리가 귀를 덮으면 정문에서 '바리깡'으로 짧게 머리를 깍고, 군인들처럼 스포츠 머리를 하고 다니도록 강요하였다."  

책 본문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과연 언제적 이야기 일까 불과 이십여 년 전의 일이라고 한다. 충격적이였다. 중고등학생에게 하는 반인권적인 일이 20여년 전엔 다큰 성인에게도 행해 졌다는 것이 놀라웠다. 하긴 역사를 더 타고 올라가면 길거리에 지나는 행인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였다. 어쩌면 중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너무 나도 유구한 역사를 가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정문 앞 두발단속'에서 성인노동자가 벗어난 계기가 바로 87년의 7.8.9월에 투쟁 때문이였다니 더 기가 막히다. 덕분에 우리 사회의 인권은 한 단계 더 높아졌다고 생각된다. 결국 우리 사회는 87년 노동자대투쟁에 나서 준 노동자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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