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대화 - 윤덕현의 영혼의 인터뷰
윤덕현 외 지음 / 김영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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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의대화/윤덕현인터뷰/김영사

몇년 전, 어떤 책 출간회에 갔다.
장비를 메만지며 모인 이들에게 카메라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양해를 구하는 한 남자의 기운이 눈에 띄었다. 모임에서 남자 분의 아내 분도 잠깐 소개 해주셨는데 아내 분도 비슷한 기운이셨다. 참 맑다...
얼마 후 까페에 '덕현'이라는 이름으로 그분이 만드신 '가슴의 대화'라는 인터뷰 동영상이 올라왔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힐러 분들이셨다. 덕현 님의 자연스러운 진행도 두드러졌다. 그 인터뷰 동영상이 가슴의 대화라는 책으로 나왔다. 책에는 인터뷰도 좋았지만 인터뷰를 마치며 힐러들이 추천하는 책과 영상과 음악을 소개하는데 이 부분이 참 깨알 같다. 무언가 풍성하게 얻어가는 므흣함이 있다.

힐러들의 주옥 같은 이야기는 책장 마다 쉴 틈 없이 밑줄을 긋게 했다. 그 중 단편적이지만 개인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큰 감동을 주었던 말씀들을 담는다.

비폭력대화 트레이너 모미나 님

['내가 왜 공감해줘야 돼? 나도 힘들어' 한다면 어디가 모자란 걸까요? 내 가슴에 그만한 에너지가 없는 거예요. 그러면 내 가슴부터 에너지를 채우고 돌보고 보듬어줘야 해요. 관계 안에서 소통의 표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보다 내 가슴을 공감하는 일이 먼저 필요합니다.261p]

문제에 걸려 넘어졌을 때 옆에서 아무리 현명한 조언을 해도 머리로는 이해되나 마음은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다. 흔히 이런 걸 아집이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모미나 트레이너 님의 표현은 참으로 인간적이다. 그것이 자신의 가슴에 에너지가 고갈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문제 해결에 앞서 먼저 자기 가슴의 에너지를 채우고, 돌보고, 보듬어주라 말씀하신다. 실제로 큰 위로가 되었던 말씀이다.

가족세우기 안내자 이혜영 님

[상처에 초점을 맞춰서 뭔가를 풀어내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안의 생명력을 더 키우고 흐름을 더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면 어떨까 싶어요. 그런데 또 어떤 관점에서는 그런 상처들 때문에 뭔가 흐르지 않는다고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 아까 언어가 우리 존재를 이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건 상처에 연연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과감하게 조치를 취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117p]

내 조막만한 마음의 크기로 상처를 붙들고 있기 보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자연의 섭리?와 같은 큰 기운이 들어오게 조치를 취한 후 그와 함께 흐름을 타라는 말씀 같다. 그러나 상처 받았다 생각하는 마음에서 떨어져 나오기란 결코, 결코, 결코 쉽지가 않다. 결단과 공부와 내려놓음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큰 흐름과 하나되는 순간 오히려 그토록 힘들었던 방황의 시간은 더 깊은 삶의 지복을 만나도록 하는 도구였음을 알게한다.

전생연구소 박진여 님

[부유한 집에서 굴곡 없이 잘 자란 한 사람이 누군가를 만나서 삶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합시다. 유복하고 평탄했을 때는 카르마의 영향을 받지 않아요. 그때는 카르마적으로 응보를 받는다 해도 의미가 없기 때문여 그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게 별로 없죠. 그러다 배움의 최적의 시기에 이르면 카르마가 작용하게 됩니다. 가장 적절한 시기에 작용하는 것을 카르마 타임이라고 해요. 그렇다고 해서 100% 정해진 건 없어요.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가 중요해요. 40p]

잘 살아왔는데 무엇 때문에 삶의 멘홀에 빠져버렸는지 해석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전생연구소 박진여 님은 이를더러 카르마 타임이라고 부르며 그 원리에 대해 말씀하신다. 개인적인 사건을 돌아보면 당시에는 인정할 수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맞다. 내 영혼의 일깨움을 위해 일어날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카르마 타임에 깨어있지 않으면 카르마 폭풍에 휩쓸려 가기도 하지만 깨어있으면 결국 이를 통해 이전의 카르마를 씻고 더욱 성숙한 영혼으로 성장하는 듯 하다.

책을 읽고 드는 생각은 '순수의 힘'이란 강력하구나 하는 것이다. 적당히 순수하면 적당히 착한 사람으로 비춰지며 사는데 전문적으로 순수하면 지구 삶의 아름다움을 전문적으로 경험할 수 있겠다.
가슴으로 들어갈수록 순수해진다. 인간 본성이 순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슴으로 들어가는 열 두 힐러들의 비법을 전수한다. 아니 사실 열 세 명의 힐러로 보였다. 인터뷰를 진행하신 덕현 님 또한 그 촬영 과정을 담으며 독자에게 자신의 맑음에 대한 인터뷰를 보여주신듯 하다.

똑똑똑!
지금 여기에서 아름다운 지구를 경험하고 있나요?
내 가슴의 빛을 만나고 네 가슴의 빛을 만나 우리 서로 그렇게 대화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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