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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린네 1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란마 1/2>, <이누야샤>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국민 만화가 다카하시 루미코의 최근작 <경계의 린네> 1권을 읽었다. 최근작이라고 해도 2009년에 연재가 시작되어 2017년에 연재가 끝났으니(한국에서는 단행본 발매 중) 늦어도 상당히 늦은 셈이다.
이야기는 유령을 볼 수 있는 소녀 마미야 사쿠라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시작된다. 어릴 때 시골 할머니 댁 뒷산에서 길을 잃어 1주일 동안 행방불명이 된 적 있는 사쿠라는 그때부터 유령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사쿠라가 유령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건 사쿠라 자신뿐이다. 사쿠라는 나이가 들고 고등학생이 되면 유령을 볼 수 없게 되고 평범한 여자아이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러던 어느 날 입학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출석을 하지 않은 사쿠라네 반 남학생이 처음으로 등교를 한다. 남학생의 이름은 로쿠도 린네. 머리색은 새빨갛고 옷차림은 이상한 게 보통 남학생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런데 출석을 부르던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로쿠도 린네는 또 결석이냐?" 알고 보니 로쿠도 린네는 유령... 이 아니라 유령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보내는 사신 같은 일을 하는 신비한 소년. 유령이 보이는 특별한 두 사람의 학교생활은 이렇게 시작된다.
윤회, 유령, 사신 같은 비현실적 요소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코믹한 학원물에 가깝다. 유령이 보이는 능력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쿠라와 돈을 밝혀도 너무 밝히는 린네의 조합이 웃음을 자아낸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제3기까지 진행되었고, 일본에선 2018년 전 40권으로 단행본 발행이 완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