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은 살기 위해 살아가는 자체가 철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영희 옮김 / 청연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개츠비 번역 중 가장 읽기 좋았다.
의미 전달도 깔끔했고 분위기를 해치지도 않았다.
문학적으로 전달하리라는 번역가의 정성과 창조적 재능이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에게나 삶은 있다.


행복해서 다시 한 번 더 살아보고 싶은 삶,

혹은

괴로워서 두번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은 삶.


흔히들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라든가, 

반대로 비련의 이야기를 한 편의 소설 같다고 한다.

행복한 삶에 관한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슬픈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계속 살아갈 위로를 준다.


하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이름표를 붙이기란 쉽지 않다.

행복했던 순간도 있고

슬펐던 순간도 있으니

인생을 통틀어 어떤 삶이었느냐 정의를 내리는 건 어려운 일이다.


좋은 소설이란 이런 현실의 삶을 잘 반영한 소설이라 생각한다.

좋은 소설이란 삶에 대하여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이 삶이 행복한지, 혹은 불행한지.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이 행복할 수도 혹은 불행할 수도 있는,

보기에 따라 

그것이 초라할 수도 반대로 고귀할 수도 있는 인생이었음을 

그저 내보일 뿐이다.


<외딴방>은 좋은 소설이다.

고백은 늘 어렵다. 

특히 만천하에 자신의 지난 기억을 드러내는 일은 두렵기까지 한 일이다.

신경숙은 자신의 삶을 미끼처럼 걸어 내던졌고

그 미끼를 물고 다양한 독자들이 딸려 올라왔다.

때론 그저 심드렁히 무표정한 독자들이나,

때론 먹먹함에 우는 얼굴의 독자들,

때론 표정으로 드러낼 수 없는 감정을 삼킨 채 책을 내려놓은 채 사색에 잠기는 독자들.


좋은 소설은 진솔한 삶을 내놓는 소설이다.

그리하여

독자들 스스로 삶에 대하여

작가의 언어로 내려진 판단이 아닌,

자신들의 가슴으로 내린 판단을

느끼도록

해주는 소설이 좋은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마다 나름의 삶이 있다.
어떤 삶을 살을 살았든지 간에
그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소설의 힘이다.
외딴 방은 이 힘의 증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
조수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수경의 등단작이 수록된 그녀의 첫 단편집을 인상깊게 읽었다.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해봤다던 작가의 고백은 작품 속에 그 깊이를 더해,

그녀만큼 깊은 감정의 골에서 헤매어본 적 없는 독자들까지

그녀의 감정에 녹아들게 해주었다.


비애에 공감을 하는 건 괴로운 일이나 인생에는 이롭다.

조수경이 쓰는 소설이란 사람의 힘든 마음이 

한 사람만의 괴짜스러운 고통이 아님을 일러준다.

가끔 찾아오는 고통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며 

그렇기에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그것이 위로인 것이다.


그녀의 첫 소설집은 동반자였다.

감정의 어둡고 길고 긴 터널을 옆에서 함께 걸어주는 듯한.

그녀의 첫 장편은 표지판 같았다.

터널의 끝에서 빛을 등진 채 이리 오라고 손짓을 하는 듯한.


어쩌면

어두운 터널 속에서 느끼는 고독과 괴로움따윈 오래 붙들지 않아도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장편이 터널을 벗어나려는 급한 달음박질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제 빛의 세계에서 새로운 소설을 보여주리라는 통과의례로 보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