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철 - 사쿠라 마나 소설
사쿠라 마나 지음, 이정민 옮김 / 냉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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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쿠라 마나의 이야기 속 남녀의 만남에는 운명적인 불꽃의 충돌이 없다.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에 정작 중요한 것은 시작과 끝 사이에 있는 과정의 시간이다.

사쿠라 마나는 그 시간을 다루고 있다.

역시나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 이후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


세상에는 많은 치정이 있다.

우리는 TV 드라마 <사랑과 전쟁>을 보며 질척거리는 사랑도 있고 욕망과 욕심, 그리고 애증이 사람을 휘두르는 삶을 엿보아왔다.

어쩌면 많은 사랑의 과정들이 <사랑과 전쟁> 에피소드의 플롯과 유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설의 힘은 그 누구라도 겪어본 이야기를 특별한 단 하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다.

그 힘을 두고 깊이를 입에 올리는 것이다.


사쿠라 마나의 소설은 깊이가 있다.

상처 받은 사람의 마음 뿐만 아니라,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고 만 연약한 인간의 마음도 화자가 되어 변호해준다.

이해와 연민, 그것이 바로 소설가의 덕목이다.

소설가로서의 그녀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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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철 - 사쿠라 마나 소설
사쿠라 마나 지음, 이정민 옮김 / 냉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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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의 속사정으로 깊이 들어가는 서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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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동물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테네시 윌리암스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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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죽음의 반대말은 욕망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다.

인간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살아간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살아가기 위해 욕망을 품어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결핍에 목마른 사람에게 있어 고독과 현실 직시는 일종의 사형 선고로 느껴지는 듯하다.


오늘날 시각에서 보면 혼인이라는 제도에 목을 매는 여성상은 구시대적 사고일 것이다.

그러나 <유리 동물원>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여성들이 그토록 처절하게 혼인과 결속이라는 관계에 집착하는 삶을 바라보노라면 활자 너머로 그들의 열의가 전해져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욕망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930년으로부터 90년이나 오늘날의 나는 과거 여인들의 처절함을 보며 당대 사회를 지배하던 분위기를 이렇게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단 하나, 어떤 단 하나가 아니라면 인생이 끝장나리라 믿는 가치가 있다.

사람은 그 가치에 대해 스스로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 순수한 나 자신으로서 품은 욕망인지.

사회에 물든 욕망이 아닌지.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욕망이 아닌,

온전히 나 자신의 자제력을 잃지 않는 즐거운 욕망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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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동물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테네시 윌리암스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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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명확해서 좋았다.
인물의 성격이 분명해서 몰입이 되었고
배경이 된 사회 풍토도 작품이 전개되는 분위기에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난해하지 않고 문학 답게 사람의 심금에 잘 와 닿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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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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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좋은 소설은 독자를 무장해제 시키고 감정의 늪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그러나 이 책을 읽노라면 작가의 작위적인 세계에 독자인 내가 타협과 배려를 수고스럽게 해가며 읽어야 했다.
다음 페이지에 뭔가 있겠지 하며 참으며 호의를 가지려해도 읽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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