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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동물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테네시 윌리암스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죽음의 반대말은 욕망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다.
인간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살아간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살아가기 위해 욕망을 품어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결핍에 목마른 사람에게 있어 고독과 현실 직시는 일종의 사형 선고로 느껴지는 듯하다.
오늘날 시각에서 보면 혼인이라는 제도에 목을 매는 여성상은 구시대적 사고일 것이다.
그러나 <유리 동물원>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여성들이 그토록 처절하게 혼인과 결속이라는 관계에 집착하는 삶을 바라보노라면 활자 너머로 그들의 열의가 전해져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욕망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930년으로부터 90년이나 오늘날의 나는 과거 여인들의 처절함을 보며 당대 사회를 지배하던 분위기를 이렇게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단 하나, 어떤 단 하나가 아니라면 인생이 끝장나리라 믿는 가치가 있다.
사람은 그 가치에 대해 스스로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 순수한 나 자신으로서 품은 욕망인지.
사회에 물든 욕망이 아닌지.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욕망이 아닌,
온전히 나 자신의 자제력을 잃지 않는 즐거운 욕망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