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 도파민의 조종
정연환 지음 / 삶과지식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인간은 진화에 앞서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어떻게 작동되는 지를 말이다.


과학은 발전하고 유흥거리는 기하급수적으로 다양해진다.

게다가 싼 값에 보편화된다.

우리나라는 한 자리에 지긋이 앉아 집중력으로 즐기는 퍼즐이나 퀴즈 대신,

머리를 비우고 즉각적으로 결과가 나오는 오락을 즐긴다.

예컨대 전자오락과 

맥락을 끊어내고 자극적인 장면만 잘게 편집된 영상물들이 있다.


쾌락은 즐겁다.

그렇기에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쾌락의 작동 원리에 대해 한 번은 의심하게 만든다.

내가 왜 이걸 하면서 즐거운지를 말이다.


자신의 쾌락이 어떻게 형성 되는지 알 필요가 있다.

내가 고른 쾌락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오래오래 이로운지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이성은 감정을 억누르는게 아니라

감정이 가장 아름답게 발현되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하루의 아침이 왠지 모르게 멋진 날이 있다.

하룻밤 전,

자신의 도파민을 헐값에 팔아넘기지 않고

수익률 200%의 다음날 아침을 위해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점점 더 밀어 닥치는 문화에 앞서

무분별하게 수용하다가

스스로 환멸을 느끼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텅 빈 쾌락에 빠지는 것보다

지금도 즐겁고 나중에도 이로운 쾌락을 즐기는 편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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