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인생 수업
장재형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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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무지 고민된다.
어떡하면 내가 받은 감동을 글로 잘 남길 수 있을까 말이다.
2,400여년전 살았던 플라톤을 아는가.
누군가 말했다. 서양철학 2,000년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고.
현대인들은 행복을 찾는다고 하지만 점점 더 지성보다는 욕망을, 영혼보다는 육체를 좇으며 달려가고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고 만족한 인생인지 모르겠다면 플라톤의 얘기를 들어보라.

1.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2. 어떻게 더 인간다운 삶을 살 것인가
3. 어떻게 더 행복한 삶을 살 것인가
4. 어떻게 더 아름다운 삶을 살 것인가

목차의 큰 테두리는 이러하다.
궁금하지 않나.
나는 이 책을 읽다가 갑자기 가족여행을 오게 되었는데, 지금 여행지에서 줄을 그어가며 읽는 중이다.
짬이 나면 숙소 앞 데크로 나와서 의자에 앉는다.
커피 한 잔과 책을 곁에 두고 새소리 들으며 생각에 잠긴다.
내가 선택한 건 아니지만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났다.
지금까지는 세상이 시키는대로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살았다.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더 가치있고 행복한 삶을 살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p.71
우리는 흔히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괴로워한다. 하지만 그 괴로움은 과거와 미래의 그림자 또는 망상일 뿐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114p.
우리는 육체적으로 건강해지는 방법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영혼이 건강해지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치유되지 않은 영혼은 시들어간다.
삶이 주는 고통에 도전할 의지가 있니냐 없느냐에 따라 자기 성찰의 길로 나아가느냐가 달려 있다.
삶의 고통을 회피할수록 무기력해진다.

'죽음'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공감되는 시간이었다.
123p.
영혼은 육체적인 욕망에서 가능한 한 멀리 벗어날 때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플라톤은 식욕, 성욕, 명예욕, 성취욕, 소유욕 등 육체적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울 때만 진리와 지혜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사람이 죽는 순간 육체에서 영혼이 분리되므로, 더 이상 육체가 영혼을 혼란에 빠뜨려 진리와 지혜에 이르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 없게 된다.
사람들을 심란하게 하는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죽음에 대한 믿음, 즉 두렵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란 것이다. 우리가 살아 있을 때 죽음은 존재하지 않고, 죽으면 이미 우리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죽음을 인식할 수 없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대상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삶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인생은 죽음이 아니라 삶으로 파고들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며칠 뒤면 일상으로 돌아갈텐데 여행이 끝나간다는 아쉬움이 덜 느껴진다. 삶은 여행이고 돌아가서도 나의 여행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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