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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파헤쳐 도도새의 탐정 일기 - 멸종 위기 동물의 미스터리 ㅣ 북극곰 궁금해 8
닉 크럼턴 지음, 롭 호지슨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닉 크럼턴 글, 롭 호지슨 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출판)이였던 [다파헤쳐 도도새의 탐정일기]를 읽었다. 북극곰에서 서평단을 모집했다. 그리고 운이 좋게 선정되었다. 2021년도 강원도연구원에서 실시하는 학습 연구년제에 합격을 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수업 대신 교육에 대한 연구를 한다. 이번 연구 주제가 바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물 다양성 프로그램 개발]이다. 주제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2019년에 미래에너지학교에 선정되어 운영하였고, 2020년도에는 [까만 코다]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을 하면서 환경교육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기후변화 심리학]이라는 책을 읽었다. 왜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실천을 하지 않는지 대해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단순하게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이 바다에 잠기고, 인천공항이 물에 잠겨서 사라지고, 식탁에 있는 물고기에서 플라스틱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문제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멸종 위기 동물은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동물원에서는 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동식물들이 나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상황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상호 작용을 통해 지금의 우리 삶이 존재하게 된다.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 주변 건물에 사용하는 콘크리트 역시 이전에 존재했던 조개류의 화석들이 있기에 우리가 건물도 세울 수 있는 것만 알고 있어도 중요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파헤쳐 도도새의 탐정일기]는 귀여우면서도 실사에 가까운 그림들로 멸종 위기 등급과 위험에 처한 동물-육지 동물, 위험에 처한 동물들-해양 동물,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로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목차만 보면 단순히 이 동물들을 나열하고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닐까? 란 오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다파헤쳐 도도새의 탐정일기]는 동물들의 특징과 상황을 서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적어두었다.
보통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내용은 너무 딱딱하거나 지루해서 만화 형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동물들의 특징과 왜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이야기 통해서 알려주는 방식이 지식 전달이 아니라 “이 동물들을 한번 보고 싶다. 지금 있는 동물들이라도 잘 지켜야겠다.”는 마음이다. 즉 생태 감수성을 길러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그런 생태 감수성을 길러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네! 제가 아이들과 함께 교육하고 싶었던 책입니다.!!!”
왜냐하면 이제 볼 수 없는 동물들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런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기분 좋은 색채와 화질 나쁜 사진보다 더 보고 싶은 그림을 통해 상상하고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살았을 모습들이 눈에 그려지게 표현해주었다. 그리고 멸종된 동물들에서 끝이 아니라,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적어주어서 직접 해봐야겠다는 의지까지 담아 두었다.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교육하고 싶었던 매력적인 부분은 마지막 파트이다. 이유는 전문용어에 대한 해설이다. 선생님과 부모님들께서 아이들과 읽다가 물어보았을 때 “몰라, 묻지마. 찾아봐!”라고 한다면 아이들은 다시 책을 보기 싫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온 전문 용어에 대한 해설은 “함께 찾아볼까?” 하면서 책을 읽어 줄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되어 있다. 참 다행이다.
오늘 자녀와 또는 학급 아이들과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우리 도도새의 탐정일기를 통해서 알아보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