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식물, 탐정 파리지옥 1 - 우웩! 이 꾸리꾸리한 냄새의 정체는?
톰 앵글버거 지음, 시시 벨 그림, 노은정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초등학생 독자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코믹 탐정 동화!

식물 파리지옥은 탐정, 식신이자 스피드광 염소는 조수라는 참신하고 기발한 설정!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사건 현장을 누비는 발랄한 상상력!
탐정 파리지옥과 조수 염소의 콤비 플레이가 선사하는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책이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 톰 앵글버거와 
"엘 데포"로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작가 시시 벨이 만든,
완전 새로운 탐정 파리지옥!


톰 앵글버거는 베스트셀러인 '종이인형 요다' 시리즈를 썼고 에드가 상 후보에 오른 '가짜 콧수염'과 '호튼 하프팟'을 썼으며 '퀵픽 페이퍼즈' 시리즈도 그의 작품이다. 그리고 origamiyoda.com에서 이 작가에 대해 더 다양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림 작가인 시시 벨은 '뉴욕 타임즈'에서 선정한 베스트셀러 그래픽 노플 '엘 데포'의 저자이다. '엘 데포'로 뉴베리 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녀는 '토끼와 로봇' 시리즈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톰과 시시는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특히나 최근에 큰 애가 '엘 테포'를 아주 재밌고 감명있게 읽어서 그런지..

이 책이 더 반가웠던 것 같다.


파리지옥은 사건 현장까지 걸어갈 수도 없고, 용의자를 잡으러 뛰어갈 수도 없는 식물이지만, 탐정이다.

그것도 위대한 탐정을 꿈꾸는 야무진 탐정이다.

그동안 많은 탐정들이 등장했지만, 식물 탐정은 처음이라는.

왠지 파리를 잡아먹는 식충식물 파리지옥이라면, 파리 잡는 실력으로 범인을 재빠르게 낚아챌 것 같기도 하지만,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이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라니.. 과연 어떻게 사건을 해결할런지... 
탐정 파리지옥은 식물이 가지고 있는 예민함, 타고난 추리 감각, 위대한 탐정의 꿈이 어우러진 캐릭터인데다, 허세와 허당기까지 갖추어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탐정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재미있게도, 파리지옥은 파리가 의뢰한 사건은 거절한다.

혹시 파리를 잡아먹으면 큰일이니까. (이 대목에서 늑대 손님은 절대 받지 않는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이라는 그림책이 생각났다.)

제목만큼이나 참신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식물 탐정 이야기~


본문 글씨도 꽤나 큼지막하고, 그림 또한 큼지막해서 초등 저학년도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책이다.


무엇보다..

엔딩이 참 로맨틱해서 참신했다. 사건도 신선했고...





@ 목차


첫 번째 어마어마한 사건
우아! 다빈치의 누리끼리 찐득찐득한 비밀 메시지

두 번째 어마어마한 사건
우웩! 이 꾸리꾸리한 냄새의 정체는?

세 번째 사건을 기다리는 중
파리지옥의 점심식사, 기대해도 좋아!

네 번째 어마어마한 사건
사라진 장미꽃을 찾아라!




@ 책 속에서



- "제 이름이 파리지옥입니다. 탐정이지요."

나는 저쪽의 말투가 답답했지만 꾹 참고 대답했어.

"파리...지옥이 정말 식물...이에요?"

"예. 저는 비너스 파리지옥 집안의 자손으로 파리를 잡아먹는 희귀한 식물입니다."



- "오이... 문진을 잃어.. 버렸어요."

"엥? 그게 뭡니까?"

"쇳..덩이로 만든 오이요. 종이가 움직이지 않게 눌러 주는 물건..인데 책상에 두..고 썼거든요."



- "니나는 제 조수입니다. 니나가 없었다면 룰루 에뮤 님의 어마어마한 사건을 맡지 못했을 것이고, 또 앞으로 맡지도 않을 겁니다."



- 비밀 연구실에서는 한 무리의 미술품 연구원들이 그림과 조각상을 조사하고 있었어. 룰루 에뮤는 우리를 데리고 꽃 그림이 있는 데로 갔어. 정말 보다보다 그렇게 예쁜 꽃은 처음 봤어. 내가 식물이라서 아름다운 꽃들에 대해서 관심이 좀 많거든. 그렇데 그 꽃은 정말 되게 아름답더라고!



- "벌써요? 누가 범인인가요?"

"제 조수 니나 매애입니다. 거기를 나올 때 제 조수가 그림을 한 입 뜯어 먹었거든요."

룰루 에뮤가 까악 소리를 질렀어. 더 이상 그 고운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지.



- "미안하지만 파리하고는 일 못합니다. 내가 실수로 잡아먹을 수도 있어서."

나는 솔직히 말했어.



- "우리 과자점에서 풍기는 냄새는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엄청 귀한 비법들로 구운 과자 냄새뿐이야! 300가지가 넘는 과자들 모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냄새가 좋다고!"

"그럼 혹시 죽은 파리를 넣고 과자를 만드는 비법도 있습니까?"



- "원래는 과자를 사러 온 손님들이 골목 입구까지 줄을 서 있곤 했다고! 그런데 지금은 이 꾸리꾸리한 냄새가 우리 과자에서 나는 줄 알고 아무도 얼씬하지 않아! 그러니까 당신이 이 사건을 해결해! 어서! 온종일 거기 서서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말고!"



- 쉽지 않은 사건이야!

'어째서 구두가 한 짝만 있지? 어째서 크지? 어째서 비린내, 바닷가 모래밭, 밧줄, 배, 보물 상자, 이 바다, 저 바다, 그 바다, 그리고 오래오래 씻지 않은 발 맛이 나지?"



- "그러면 혹시 댁이 바로 구두 한 짝을 잃어버린 거인 외다리 해적입니까?"

나는 또 또 물었어.

그 우렁찬 목소리가 쩌렁쩌렁 대꾸했지.

~

"아하! 제가 어마어마한 사건을 또 하나 해결했군요! 코코 도도 과자점 지붕에 댁의 구두가 있으니 찾아가십시오."



- "어마어마한 사건을 해결한 기념으로 나가서 맛있는 점심이나 먹읍시다."

~ 니나가 원래 먹는 걸 무지 좋아하거든.

~

"펭귀니 파스타 집 어때요?"



- 내가 또 물었지ㅣ. 그래도 니나는 계속 우물대기만 했어.

"맞다! 어마어마한 사건이 더는 벌어지지 않는 게 바로 어마어마한 사건일 수도 있어! 어떻게 생각해요. 니나?"

~

"전화기!?! 그러니까 전화가 걸려 오지 않지! 니나, 파리지옥 탐정소를 망하게 하려고 작정했어요?"



- 내가 이제까지 살면서 미미 키위처럼 무례한 동물은 처음 봤어. 식물 중에서도 그런 식물은 없었지. 그 옆에 있으니 니나가 오히려 예의 바르게 보였어. 나는 더 이상 미미 키위한테 질문을 하기 싫어서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어.



- "아, 미안해요. 말하는 장미꽃인 줄 몰랐습니다!"

~

"나도 말하는 파리지옥을 만나게 될 줄 몰랐어요."

~

'우와! 이렇게 아름다운 식물이 있다니! 저 잎사귀들을 봐! 저 꽃잎들을 봐! 저 줄기는 또 어떻고! 저 장미꽃처럼 아름다운 눈동자도!"



- 나는 가시에 찔리지 않게 조심조심 완다의 잎사귀를 잡고 그녀의 아름다운 장밋빛 눈동자를 들어뎌보았어. 그리고 우리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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