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용 용을 찾아라 - 열두 띠 우리 문화 상징 그림책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12
강성은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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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 동물 중 하나인 용을 키워드로, 오랜 시간이 흘러도 우리 곁에 남아 전해져 내려오는 문화 상징들을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또한 상상의 동물 용이 오늘날까지 여러 문화 현상에 얽혀 있는 이유를 풀어내는 어린이 인문 교양 그림책이다.

나아가 십이지 동물에 부여된 상징과 덕목을 어린이들의 정체성과 연결시켜서 자신을 이해하고 생각해 보게 하는 성장 그림책이기도 하다.

여러 책에서 찾아낸 용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를 담고 있다. 그리고 고구려 고분 벽화 「사신도」, 집에서 쓰는 물건과 지붕에 얹는 기와, 자격루 같은 문화재 등 곳곳에 남아 있는 용의 모습을 그림으로 멋지게 재현했다. 용을 아주 많이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놀랍게도, 어린 독자들이 가까운 주변에서 용의 흔적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용 자가 들어간 동네 이름, 용호상박과 용두사미 같은 속담, ‘개천에서 용 난다’ 같은 사자성어, 심청전과 토끼전 같은 옛이야기, 줄다리기 같은 놀이 등에서 용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용과 중국, 인도, 멕스코, 서아시아, 유럽 등 다른 나라의 용을 비교해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누가 맨 처음 용을 생각해 냈는지 그 기원을 거슬러 가 보는 일도 재미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라면.. 이 책을 정말 재밌게 그리고 꼼꼼히 볼 것 같다.

사실.. 용에 대한 궁금증은 어른들도 어린이 못지 않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정말 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그림책이지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디테일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고, 그림도 정성스럽게 재미나다.

아울러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페이지를 할애해서 더 좋았다.


예를 들면..

용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에 위인들을 나열했다.

용의 등 위에 1724년 칸트, 1844년 폴 베를렌, 1856년 프로이트, 1904년 살바도로 달리, 1940년 존 레넌, 1956년 이항복, 1880년 신채호, 1916년 이중섭까지...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668년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고, 1592년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났고,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도 바라 용이 해였다니..


그리고 여러분은 무슨 띠일까요? 페이지에서는 십이지 동물에 대해서... 조금은 디테일하게 설명을 첨가했다.


초등 중학년까지 읽기에도 무리가 없을 듯 하고..

용띠 친구들이 있는 집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우리 집에서는..

애들 아빠가 용띠라..

재밌게 잘 읽었다. 물론 나도...






@ 책 속에서


- 안녕? 너희는 혹시 어떤 동물의 해에 태어났는지 아니? 잘 모른다고?

매해에는 그해에 해당하는 동물이 정해져 있어.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 여러분, 안녕? 나는 용이야.

열두 띠 동물 중에서 가장 신비로운 동물이지. 혹시 용의 해에 태어난 친구 있니?



-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용희예요.

내가 용띠이기 때문일까요? 나는 용을 가장 좋아해요.



- 아빠와 나는 맨 먼저 도서관으로 가서 용에 대한 책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궁금한 게 생기면 '책을 찾아보아라'가 우리 집 가훈이거든요.



- 옛날 무덤이나 비석, 절에 용 그림이 많이 남아 있어요.

~

그 중에서 고구려 고분 벽화인 <사신도>를 보세요!

동서남북을 지키는 수호신 동물 네 마리를 그린 벽화인데, 용은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이래요.



- 우리나라 지도를 볼래요?

전국 곳곳에 용 자가 들어간 동네 이름도 많고, 용 자가 들어간 산과 바위, 계곡 이름도 많아요.

속담이나 사자성어에서도 용의 흔적을 찾을 수 있지요.



- 옛날에 용은 '미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미르는 물을 뜻하는 말이에요.

용은 물을 좋아해요. 그래서 용은 물의 신이자, 바다를 다스리는 신이지요.



- 어촌에서는 바다에 사는 용왕에게 제사를 지냈대요.

파도가 잔잔해져서 뱃사람들이 안전하게 물고리를 잡을 수 있게요.



- "용희야, 용은 사람이었어. 그것도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었지! 용안, 용포, 용루..

왕과 관련된 말에는 '용'자가 들어간단다. 그러니까 용은 왕을 가리키는 다른 이름이었던 거야."

우리는 궁궐 곳곳에서 용을 찾았어요!

왕이 앉는 의자에서도 찾았고, 왕이 일하는 곳의 천장에서도 찾았어요!



- 용의 흔적은 참 많은데, 도대체 진짜 용은 어디에 있을까요?

만날 듯 만날 수 없었어요. 진짜 용은 점점 더 꼭꼭 숨어요.

~

누가 맨 처음 용을 생각해 냈을까요?



- 사람들은 용을 상상의 동물일 뿐이라고 말해요.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나는 믿어 볼래요.

~

누가 알겠어요? 지금도 저 바닷속 저 구름 속 어딘가에서 나를 지켜봐 주고 있을지..

용은 내 수호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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