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8
노경실 지음, 윤종태 그림 / 두레아이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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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한계를 뛰어넘고, 예술가로의 삶을 살아간 신사임당!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누린 자유인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위대한 예술가 신사임당의 삶을 그린 책이다.

신사임당은 어떻게 조선 시대에 여성으로서 뛰어난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을까?

그녀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 쓰는 걸 즐거워하며, 책을 읽고, 학문 익히는 걸 좋아한 사람이었다.

사람,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사물, 꽃과 나무와 풀과 작은 벌레들을 무심히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당대의 여성들은 이름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할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는데, 신사임당은 친정부모와 시어머니, 남편 등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노경실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신사임당 이야기는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자신의 꿈을 더 튼튼하게 이끌어 나갈 지혜를 얻는 데 큰 힘을 주고, 윤종태 그림작가의 아름다운 삽화는 글의 감동을 더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 사람으로서, 예술가로서 신사임당을 더 깊이 알 수 있게 해주며, 여성의 위치가 조선 시대와는 확연히 달라진 이 시대에 왜 신사임당을 알아야 하는지 일깨워준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신사임당의 부모같은.. 그런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야말로.. 부모의 책임이자 의무가 아닌가 싶다.

나 또한.. 우리 아이들이.. 자유롭고..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니까!!!


신사임당은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 쓰는 걸 즐거워하며, 책을 읽고, 꽃과 나무와 풀과 작은 벌레들을 살펴보는 걸 진짜 좋아했다.

신사임당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살았던... 진정 '행복한 자유인'이었다.


그러나 당시 유교 사회 속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사임당의 학문과 예술 실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임당은 자기 이름을 날리거나 돈을 벌려고 그림을 그린 게 닌,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했을 뿐이다.


저자의 말처럼...

나 또한... 위인이 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즐겁게 즐길 줄 아는 아이들로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160여 페이지가 되는 책이지만, 중간중간 컬러그림도 삽입되어 있고, 또 본문 마지막에는 신사임당의 그림들이 실려 있어서 더 재밌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 어릴 적 신사임당은.. 율곡 이이의 위인전에 이름이 잠깐 등장한 정도였지만..

이 책에 등장한 신사임당은... 엄마이기 이전 어릴 적 모습부터 신사임당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신사임당을 멋지게 키워 낸 부모들처럼..

나도 두 딸들에게...

부족하지만.. 항상 노력하는 그런 엄마이고 싶다.

아.. 그나저나.. 그녀의 멋진 그림과 글이 참 부럽기만 하다...






@ 목차


1. 아들잡이 엄마의 아들잡이 딸 p.11
2. 오죽헌의 그림 그리는 여자아이 p.22
3. 가슴에 뜻을 품다 p.45
4. 뛰어난 예술가로, 올바른 한 사람으로 뿌리를 내리다 p.65
5. 딸의 자리에서 아내와 며느리의 자리로 옮기다 p.82
6. 남편의 진정한 응원군이 되다 p.109
7. 아이들을 바로 세우다 p.120
8. 스스로 자신을 예술가로 완성한 신사임당 p.134






@ 책 속에서



- 신사임당이라 불리며, 21세기 물질문명 사회에서도 존경을 받는 '신인선'이라는 여성도 그렇답니다.

~ 이런 뜻에서 우리는 무조건 '성공'을 찬양하는 인물 이야기가 아닌 인문적인 시선으로 신사임당, 즉 신인선이라는 여성을 바라보야야 합니다.




- 신사임당의 아버지 신명화는 고려 태조 때의 전국 공신인 신승겸의 18대손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그러나 신명화는 벼슬에 뜻이 없어 과거를 치르지 않은 채 젊은 시절을 보냈답니다.




- 오늘도 인선이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에게서 배우는 글공부를 마치자마자 집 뒤뜰에 있는 작은 대나무 숲으로 갔습니다.

~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인선이네 집을 '오죽헌'이라고 불렀습니다.




- 인선이가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그림 재료를 늘 구해주었거든요. 그래서 인선이의 그림 실력은 날마다 좋아졌는데, 단순히 그림 그리는 기술이 나아진 게 아니었습니다. 사물을 ㅛ현하는 색채의 감각이 날로 섬세해졌습니다. 또한 사물마다 지니고 있는 독특한 개성도 잘 표현했지요.




- 만약 인선이의 아버지가 높은 관직에 있다가 기묘사화 때에 화를 입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신사임당이 누구인지도 몰랐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 시대에는 아버지가 큰 벌을 받으면 집안 식구 모두가 목숨까지 잃는 벌을 받았으니까요.




- '우리 인선이가 결혼을 해서도 마음 놓고 글공부를 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집안이어야 해. 그러려면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고, 도와주려는 넓은 성품을 가진 남자가 인선이의 남편이 되어야지. 그런데 이런 사위가 있을까...'




- "어머님, 종이에 그림을 그려 주면 저 많은 사람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싸울 것입니다. 그러니 쟁반에 그리는 게 좋겠습니다. 쟁반은 우리의 집안 살림살이니 가져간다고는 못 할 것입니다."




- 이러한 신사임당의 내조로 마침내 이원수는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신사임당은 남편의 지혜로운 조언자 역할을 톡톡히 했지요.




- 훗날 율곡은 '사임당행장기'에서 어머니 신사임당을 다음과 같이 회상했지요.


'나의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글공부는 물론 시와 글을 잘 지으셨으며, 글씨에도 능했다. 또한 바느질을 잘하시고 수놓기에 이르기까지 마치 신의 솜씨처럼 정교하셨다. 성품이 온화하시고 얌전하시며 지조가 청결하시고 거동이 조용하셨다. 말씀이 적고 행실을 삼가셨으므로 할아버지께서 사랑하고 아끼셨다.

결혼하셔서 서울에 사실 때에는 강릉을 그리워하여 고요한 밤이면 홀로 앉아 눈물로 밤을 새우는 때가 많으셨다.

~ 또한, 포도 그림은 세상에 흉내 낼 사람이 없을 지경이다. 지금 세상에는 어머니의 그림을 베낀 그림들이 널리 전해지고 있다."





- 하지만 신사임당 한 사람은 당연히 예술가라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여성의 인권이 형편없던 시대에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예술과 학문의 세계를 쌓아 간 용기 있는 사람, 열정 넘치는 사람, 그리고 천재가 아닌 날마다 날마다 노력하는 성실한 사람, 신사임당입니다.





- 이렇게 가족들의 사랑과 응원이 없었다면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사임당이라 해도 마음껏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지 못했을 것이다.

한 사람이 우뚝 서려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이해와 사랑이 따라야 한다.

마치 한 그루의 커다란 나무 둘레에 크고 작은 많은 풀과 작은 나무들이 있어야 되는 것처럼!

나무는 결코 혼자서 자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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