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푼 마녀와 오므라이스 맛집 무엇이든 마녀상회 16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황세정 옮김 / 예림당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법의 정원 이야기'를 지은 일본 작가 안비루 야스코의 '무엇이든 마녀상회' 시리즈 16권.

옷 수선집의 주인이자 바느질 마녀로 유명한 실크와 인간 세계에 살고 있는 평범한 소녀 나나 그리고 실크 곁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하인 고양이 코튼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어떤 손님이 가게를 찾아와도 만족할 수 있도록 옷을 수선하는 세 친구의 모습에서 어린이들은 옷 한 벌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장인 정신과 물건을 재활용하는 마음가짐을 배우고, 실크의 스케치북에 그려진 예쁜 옷 디자인과 독특한 수선 아이디어가 담긴 일러스트를 보며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주인공들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랑과 우정, 나눔과 배려를 알게 될 것이다.


스푼 마녀 아넷사는 음식점에 성적을 매겨 평가하는 맛집 평론 마녀이다.

평가 항목은 맛, 다양성, 서비스, 분위기, 다시 가고 싶다, 이렇게 총 다섯 가지며, 그중 카린과 콜린의 오므라이스 가게는 매년 맛 항목에서만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요리사 카린이 만든 오므라이스는 맛있었지만 메뉴가 딱 하나뿐이었고, 웨이트리스 콜린은 낯을 많이 가려서 손님들을 상냥하게 맞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침 오므라이스 가게에 실크와 나나, 코튼이 점심을 먹으러 왔어요. 카린과 콜린은 바느질 마녀 실크를 알아보고 실크에게 가게 유니폼을 수선해 달라고 부탁했다. 올해는 아넷사에게 하나라도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둘의 사연을 듣고 실크는 주문을 받기로 한 것이다. 옷 수선집 친구들은 이번 수선으로 오므라이스 가게가 손님들이 자주 찾는 식당으로 달라질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 고민 끝에 가게의 오므라이스 메뉴와 잘 어울리는 의상으로 수선해 주고, 카린과 콜린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게 특별한 선물을 만들어 주기로 하고...

무엇이든 마녀상회는 다양한 마법 가게들로 이루어진 모임이다. 이곳에서 옷 수선집을 운영하는 바느질 마녀 실크와 평범한 인간 소녀 나나 그리고 실크 곁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하인 고양이 코튼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울 딸들이 참 재밌어 하는 책!!

무엇이든 마녀상회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남자아이들보다는 여자아이들이...

내용도 아기자기하고.. 또 그림도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 마치 명랑만화 같은... 그런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이 책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순정만화가... 보고 싶어졌다는...^^


초등 저학년들이..

부담없이.. 그리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번역도 자연스럽게 잘 되어 있어서, 읽어나가는데 주저함이 없어서 좋았다.





@ 책 속에서


- "<스푼 마녀의 맛집 안내>는 해마다 새로 나오는데, 아넷사가 스푼 다섯 개를 준 가게 앞에는 늘 기다리는 손님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책 내용을 다시 살펴보니 앞 장부터 십여 쪽까지 실려 있는 레스토랑에는 이름 옆에 다섯 개의 스푼 마크가 가지런히 찍혀 있었어요..



- 코튼이 올려다보자 실크는 대답 대신 주문을 외쳤어요.

"이루마파나"

그 순간 마법진에서 분홍색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나나와 실크, 코튼을 에워쌌어요. 연기가 서서히 흩어질 즈음 눈앞에 마법 시장이 펼쳐져 있었어요.


​- 웨이트리스는 고개를 더욱 푹 숙이더니 꺼질 듯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메, 메뉴 같은 건 없습니다. 오므라이스만 팔거든요. 저... 하지만 걱정 마세요. 카린 언니는 실력 좋은 요리사 마녀니까요. 보다시피 말이에요."

- 카린이 코튼에게 옷을 건네자 콜린이 주문했어요.​

"두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우선, 스푼 마크를 하나라도 더 받을 수 있게 수선해 주시고요. 또, 카린 언니가 요리하는 오므라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조리복과 에이플런 드레스를 만들어 줬으면 해요."



- 그러자 스케치북에 그려진 카린과 콜린이 두둥실 떠오르더니 손을 맞잡고 춤을 췄어요. 치마와 스카프를 흥겹게 펄럭이며 둘이서 빙글빙글 돌자 빨간색과 노란색이 뒤썪였어요. 그 모습은 마치 케첩을 뿌린 오므라이스 접시를 보는 것 같았어요.



- "다른 네 항목에서 이제껏 스푼 마크를 받지 못한 이유는 카린과 콜린이 자기들은 스푼을 많이 받을 수 없을 거라고 지레 포기해서가 아닐까? 오므라이스 의상이 이렇게 근사하게 달라졌잖아. 그 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틀림없이 가게를 새롭게 바꿀 수 있을 거야."



- 카린은 생각했어요.

'내가 만든 오므라이스도 이 조리복처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맛은 똑같겠지만 생일을 맞은 손님을 위해 특별한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보고 싶어.' 카린이 이렇게 대답했어요.

"물론 있어요, 손님. 생일 축하 기념으로 특별한 오므라이스를 준비하겠습니다."

- "평소와 똑같이 요리했는데도 더욱 맛있다는 말을 듣다니.."

손님의 말을 떠올리면서 흐뭇해하는 카린의 모습에 콜린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기쁨이라는 감정이 훌륭한 향신료가 됐나 봐."

- 새로 수선한 커튼을 달고 식탁보를 덮자 가게 분위기가 한결 아득하게 바뀌었어요. 다 꾸미고 나니 전과는 완전히 다른 가게가 됐어요.  점심시간에 맞춰 문을 열기 전까지 모든 준비를 끝마쳤어요.

~

"어머, 미소야말로 정말 근사한 마법인걸요. 나나와 실크가 내게 가르쳐 줬잖아요. 그 사실을 언제든지 떠올릴 수 있도록 이 와펜을 계속 달고 싶어요. 우리 가게는 미소가 가득하고 요리도 맛있는 가게니까요."


- 누구든지 주문하세요.

당신을 위한 특별한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