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의 정체 교실 밖 지식 체험학교
사카모토 시호 지음, 다라 미미로 그림, 김정화 옮김, 이정모 감수 / 미세기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교실 밖 지식 체험학교 시리즈.

똥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우리 몸에서 가장 가깝게 균을 접할 수 있는 배꼽에서부터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그리고 우주를 무대로 펼쳐지는 방귀와 똥 속 균 이야기, 똥이 만들어지는 장 속 탐험을 거쳐 똥의 정체를 밝혀낸다.

이 책에는 우리를 똥과 방귀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배꼽의 때로 만든 치즈, 방귀 냄새를 걸러 주는 탄소 필터가 달린 속옷, 똥 균으로 움직이는 영국의 바이오버스 등 기발하고 조금은 엉뚱한 연구와 발명품을 예로 들어 똥과 방귀, 균의 성분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특히 독자의 눈을 붙잡는 것은 다름 아닌 나사(NASA)의 연구 이야기. 우주개발을 연구하는 미국항공우주국인 나사는 똥과 방귀에 관해서 이미 반세기전부터 연구를 활발히 해 오고 있다.

왜일까? 우주 비행사가 달에 가고 우주에서 며칠이고 살려면 똥과 방귀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좁은 우주선 안에서 똥을 누기 위해 사용했던 똥 봉투와 이후 국제 우주 정거장에 설치된 특수한 화장실 변기 사용법, 조심하고 또 조심을 했음에도 우주선 안에서 똥이 떠다니게 된 최악의 사건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똥의 세계 속에서 독자는 어느새 똥과 균의 정체를 완벽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교실 밖 지식 체험학교 '똥의 정체'

울 딸들 아기였을 때..

울 신랑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3잘'만 잘하면 된다했던...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고....


그만큼 사람이 삶에 있어서..

배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어쩌면.. 더럽다고... 그냥 무시해 버릴 수 있는 DDong(울 딸들이 부르는 호칭..)에 대해서...

이 책은... 배꼽부터... 파고 들었다.


저자는 기업과 연구소에서 균을 조사하는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무렵 가장 두려워했던 것이 바로 DDong 균을 조사하는 일이었단다.

그리고선.. DDong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게 우주와 관련된 일을 하기 시작할 무렵이었단다.

그 유명한 NASA도 반세기 이상 DDong와 분투 중이었고, 그리고 우주 비행사들 역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전한다.

DDong에는 약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계, 균 같은 미생물을 아주 좋아했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것 자체를 설레어 했단다.

DDong 역시 3분의 1은 균이라고 한다.

이런 작은 균들은 우리 몸을 포함해 우리가 가는 곳마다 있다.

진화론에 따르면 사람과 균은 하나의 생명체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최초의 생명이 진화하여 40억 년이 지나 사람이 되었다고 하니, 지구 상의 모든 생물은 모두 형제이고..

그렇기에 우리 생물들은 같은 규칙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전한다.


책은...

DDong에 대해서 굉장히 광범위하게 그리고 심도있게 구성했다.

그리고 많은 지식을 전하고 있어서 좋았다.

그림도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찾아보기 페이지만 봐도.. 전문적인 어휘가 많이 나오는 걸 보면..

분명.. 부모가 같이 읽어주면 더 좋을 듯 싶다.


어른이 읽어도 재밌는 책!!!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그러면...

DDong는 그저 소화 안 된 음식물 찌꺼기가 아니라 생명 덩어리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살아 있는 균, 죽은 균도... 도 함께 있는 DDong!

그리고 우리 몸의 균을 전부 긁어모으면 그 수는 자그마치 약 1000조! 1000조나 되는 균 중에 배 속에 있는 균은 음식물 찌꺼기와 한데 섞여 나오는데, 이게 DDong이라는 시실을....

그리고 그 균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고, 그 속의 균으로 병을 고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 2000년, 호주의 칼 크루스젤니키 박사는 배꼽 때에 관한 설문 조사를 5000명에게 실시했어요.

~ 이 연구로 크루스젤니키 박사는 2002년 멋진 이그노벨상을 수상했어요.

이그노벨상은 '사람을 웃게 하고 또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에 주어지는 상이에요.



- '배꼽의 생물 다양성 프로젝트' 결과, 사람은 저마다 배꼽 안에서 균을 증식해서 다양한 종류의 새로운 균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 NASA가 열심히 연구한 것은 똥과 방귀의 균. 우주 비행사가 달에 가고 우주에서 며칠이고 살려면 똥과 방귀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이에요. ~ 방귀는 우주 비행사의 목숨과 연결되는 위험한 존재였어요.



- 제미니 계획에서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운동하는 양에 따라 배설물 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연구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눈 똥을 가지고 돌아와 무게 등을 조사하는 게 중요한 미션이었어요.



- 지구라면 똥 누는 것쯤은 몇 분이면 끝날 일인데 무중력 우주에서는 똥을 처리하는 데 1시간 가까이 걸려요.

새삼스럽게 지구의 중력과 화장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 1시간에 걸쳐서 우주에서 똥 누기

     1. 똥 봉투에 똥을 눈다.

    2. 손가락 장갑으로 똥을 자른다.

    3. 엉덩이를 닦는다. 닦은 종이는 봉투에

    4. 살균제를 넣고 주무른다. 똥 봉투는 닫는다.



- 똥의 단단한 정도와 색깔은 대장에서 정해져요.

대장에서 수분 흡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설사 똥이 되고, 반대로 대장 안에서 똥이 왔다 갔다 하느라 수분이 지나치게 많이 흡수되면 딱딱해져서 변비의 원인이 돼요.



- 하지만 항문은 '사람의 두 번째 입술'이라고 할 정도로 민감한 조직을 갖고 있고, 엄청난 식별력이 있어요.

~

그런데 똥을 누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하루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라고 해요. 그너리까 한 번 똥을 참으면 다음 날까지 마렵지 않을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돼요.



- 헬리코박터균은 위에서 좋은 역할도 해요. ~

나쁜 균 같아서 무조건 없앤다고 좋은 건 아니에요.

중요한 건 균위 '다양성'이에요. 즉, 여러 종류의 균이 균형을 잘 이루는 것이 중요해요.



- 40억 년 진화 끝에 탄생한, 복잡한 사람의 몸이 균형을 잡기 위해 손에도 얼굴에도 배꼽에도 그리고 똥에도 모두 합쳐 1000조나 되는 균이 우리 몸에 있어요.






@ 목차



1장 실마리는 배꼽의 때
배꼽 때의 정체
배꼽의 생물 다양성 프로젝트
배꼽 때로 만든 치즈
칼럼: 재미있는 이그노벨상

2장 나사가 연구한 똥과 방귀
나사(NASA)는 방귀에 진지했다
방귀 냄새의 정체는?
우주에서 아주 성가신 똥
우주개발 사상 최악의 똥 사건
칼럼: 똥 훈련

3장 균의 왕국 장을 탐험하라
똥 연구를 위한 장 탐험
소장 여행, 출발!
똥 만드는 공장, 대장으로
칼럼: 우리들의 똑똑한 항문
똥 균으로 달리는 버스가 있다고?

4장 균이 인류를 구하리라
군이 비만을 방지한다고?
균이 뇌를 조종한다고!?
균의 다양성이 중요하다
똥 속의 균과 생태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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