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 책가방 속 그림책
이영아 글.그림 / 계수나무 / 201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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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속 그림책 시리즈. ‘두더지 혼인 설화’를 현대적인 구조와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딸에게 세상에서 가장 힘센 남편을 찾아 주기 위해 길을 떠난 아빠 두더지의 이야기는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에 대해 알려 준다. 이 이야기는 자신에게 과분한 것을 탐내다가 정작 자신의 옆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소홀히 여기게 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판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었다.

판화 기법의 그림책은 오랜만인 거 같다.

아, 판화가 아닌가?^^


책 본문에 앞서 작가 소개글 아래에 작가의 글이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은 참된 가치를 모르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읁를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흔히 우리는 좋고 구한 것은 손에 닿지 않는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중한 것은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기 마련이지요.

이 책을 펼치면서 자신과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힘센 신랑을 찾습니다라는 세계창작그림책으로 이와 비숫한 내용을 접해서 그런지..

이 책이 낯설지 않았나보다.

다만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는 두더지들이 주인공인 게 아이들에게는 신선했던 것 같다.

그리고 왜 제목이 백년손님인지도 궁금해 했다.

참, 그리고 힘센 신랑이 최고냐고 물어보길래..

울 아빠 같은 신랑이 최고의 신랑이라고도 가르쳐 주었다~ 진짜 사실이니까!!!


내용은..

땅속 마을 두더지 부부에게는 예쁜 딸이 있었는데, 딸이 옆 동네 두더지 총각 삼돌이를 좋아한다고 하자
두더지 부부에게 걱정이 생겼다.

애지중지 키운 딸이 힘없고 시시한 두더지에게 시집을 간다고 하니 엄마, 아빠 마음에 들 리가 없다.
결국 두더지 아빠는 딸을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위에게 시집보내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되고, 해, 구름, 바람을 만나 사위가 되어 달라고 청하지만 모두 아빠 두더지가 찾는 사윗감은 아니었다. 집안의 ‘백년손님’이라고 하는 사위를 찾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아빠 두더지의 눈에 띈 것은 돌부처였다. 아빠 두더지는 거센 바람에도 꿈쩍 않는 돌부처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군가 돌부처를 한방에 쓰러뜨렸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삼돌이였다. 아빠 두더지는 신기했다. 그동안 힘없고 보잘것없다고 여겼던 삼돌이가 누구보다 늠름해 보였기 때문이다. 아빠 두더지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사윗감이 바로 옆에 있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작가의 멘트에도 있듯이 참된 가치란 게 과연 무엇일까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 9살,7살!1
자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 이 천사같은 아이들을 어떻게 결혼시켜야 하는 걱정을 가끔 하게 될 때가 있다.
세상의 모든 남자는 늑대라는데~
과연 애들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지~^^

무튼..
아이들과 재미나게 잘 읽었다.
전래동화 같은 느낌이라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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