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라 3 : 도전! 패션 서바이벌 - 제1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박에스더 지음, 이경희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01명 걸스 심사위원단이 직접 뽑은 ‘제1회 No. 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미카엘라_ 달빛 드레스 도난 사건'의 세 번째 이야기, 『미카엘라 3. 도전! 패션 서바이벌'이 출간되었다.
[미카엘라]는 1권 출간 이후 ‘닮고 싶은 캐릭터가 탄생했다’,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 등 독자들의 호평이 끊이지 않는 독보적인 걸스 픽션 시리즈로, 3권 출간을 예고하는 작가의 개인 블로그에서 “더욱 스펙터클한 이야기”라고 포부를 밝혔듯 전보다 훨씬 멋진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다.

 
이번 3권에서는 ‘브링턴 아카데미’를 벗어나 세계적인 패션의 도시, 뮈엘보로 이야기의 무대를 넓혔다. 생전 처음 발 디딘 화려한 대도시에서 새로운 사람, 새로운 경험들을 접하게 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 가는 미카엘라를 만날 수 있다.
『미카엘라 3. 도전! 패션 서바이벌』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패션 서바이벌에 참가하게 된 미카엘라의 도전기이다.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려는 미카엘라와 친구들의 열정, 그리고 이를 방해하는 강력한 라이벌 지로와의 경쟁 이야기로 심장 쫄깃한 재미를 선사한다.
‘더 아름다운 것’을 뽑는 서바이벌을 통해 진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는, 즐거움과 의의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작품이다.


1권을 읽은 독자들은 기억할 것이다. 미카엘라가 남몰래 패션 잡지를 즐겨 본다는 사실을! 그런 미카엘라에게 꿈으로만 그리던 패션쇼에 설 기회가 찾아온다!
신시아 할머니네에서 일주일간의 감사절 연휴를 함께 보내기로 한 미카엘라, 신시아, 카밀라, 유진, 리 오인방. 알고 보니, 신시아 할머니네는 패션의 도시 뮈엘보의 커다란 호텔이고, 할머니는 유명 패션 브랜드 델 피오라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회장이다.
게다가 신시아는 과거에 할머니의 지도 아래 디자이너 교육을 받아 왔다. 한편 아이들은 뮈엘보에 도착하자마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신시아 할머니가 신시아더러 당장 다음 날 있는 패션 서바이벌에 참가하라고 단호하게 명령한 것! 신시아는 결국 함께한 친구들과 팀을 이뤄 서바이벌에 출사표를 던진다.
최고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서바이벌 대회는 미카엘라 일행에게 불리하기만 하다. 신시아의 경쟁 상대인 디자이너 지로는 사사건건 방해 공작을 펼치고, 단 한 번도 모델 경험 이 없는 미카엘라가 런웨이에 올라야 할 형편에, 서바이벌의 미션들은 죄다 신시아가 회장의 손녀라는 이유로 불리하게 적용된다.
이런 악조건이 고비마다 발목을 죄어 와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미카엘라와 친구들은 ‘함께’ 차근차근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늘 으?으? 친구들에게 용기와 의지를 불어 넣는 미카엘라, 무엇이든 돕겠다고 발 벗고 나서는 유진과 리, 언제나 옆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주는 카밀라……
패션 서바이벌 대회 우승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 해내려 애쓰고, 찰떡 호흡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초5 큰 애가 너무나 좋아하는 미카엘라 시리즈...

특히나 한창 패션에 관심을 가질 때라 그런지 이 책이 더 재밌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리고 디자이너라는 직업도 한번쯤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바람도 살짝 공감해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기도 했다.

책은... 언제나 다음 권을 기대하게 만들만큼 우리 딸들에게도 굉장히 인기가 좋다.


하드커버 표지도 좋고, 각 권마다 다양한 바탕색에 자신감 넘치는 미카엘라의 그림이 좋고.. 하얀 본문종이에 시원스러운 컬러 그림도 참 좋다.

대신.. 아이들은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림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를 초등 고학년까지 확장한다면.. 내용이 조금 더 길어도 좋겠다 싶다. 대신 글자 크기를 조금은 줄여야 하겠지만... 무튼.. 큰 애는 집에서도 여러번 읽기도 했고, 또 학교에 가져가서 읽기도 할만큼 좋아했다. 작은 애는 함께 읽었던 볼빨간 로타의 비밀일기를 더 좋아하긴 했지만, 둘째 역시 미카엘라 시리즈를 좋아한다.

무엇보다 중간중간 컬러 그림이 예기치 않게 삽입되어 있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절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 채 읽게 된다는 것!!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서를 읽는 느낌도 참 신선했다.


앞으로도 미카엘라 시리즈 책이 쭈~~욱 출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작가가 꿈인 둘째에게는 특히.. 좋은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






@ 목차



특별한 휴가 제안
뮈엘보에서의 특급 미션!
델 피오라의 경쟁자
모델이 된다는 건?
어리둥절 리허설
뜨거운 예선전
예측 가능한 결과?
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
행운의 코르사주
색다른 디자인이 필요해
뜻하지 않은 비상사태
드디어 본선 스테이지로!
런웨이를 날아오른 나비

|부록| 신시아의 사계절 패션 제안





@ 책 속에서



- 특별한 휴가 제안


모든 사건은 감사절이 시작되기 전 도착한 편지에서 시작됐다.

일주일간의 긴 중간고사가 끝난 브링턴 아카데미는 여유로운 분우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이번 달에 남은 일정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긴 감사절뿐. 점심시간 카페테리아는 감사절에 뭘 할지 이야기하는 학생들로 시끄러웠다.

~

미카엘라가 한숨을 쉬었다. 감사절은 추수를 감사하며 보내는 일주일간의 명절로, 겨울방학을 제외하면 2학긱 중 유일하게 길게 쉴 수 있는 연휴였다.

~

"그럼 미카엘라, 나랑 같이 감사절 보낼래? 우리 할머니 호텔에서 말이야."

~

"정말? 그럼 네 할머니가 '그' 마가셋이셔? 유명 패션 브랜드 '델 피오라'의 수석 디자이너 겸 회장님이신?"

~

"모이는 가족은 나랑 할머니뿐이야. 어머니와 아버지는 엄청나게 바쁘시거든. 너랑 같이 가면 나야 심심하지도 않고 좋지."

~

"나, 뮈엘보는 한 번도 안 가 봤는데! 엄청 화려하다면서?"

패션의 도시, 뮈엘보..

아주 오래전 아름다움의 신 뮈엘보에게 바쳐졌다는 전설 때문에 지금까지 그 이름으로 불리는 뮈엘보는 패션의 도시로 유명했다. 매일같이 각종 패션쇼들이 열리고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업실이 모조리 몰려 있는 도시! 그렇기에 심지어는 '뮈엘보의 공기를 마신 자만이 진정한 패션의 향기를 아는 사람이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다.




- 뮈엘보에서의 특급 미션


미카엘라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동안 펜싱이며 수영 대회에 참가하느라 여러 도시에 가 보긴 했지만 뮈엘보만큼 큰 도시는 처음이었다. 양손 가득 감사절 선물을 든 엄청난 인파들이 기차에서 내려 각자의 길로 향했고, 그 사이에서 신문이며 각종 먹을 것들을 파는 상인들이 호객행위를 했다.

~

"미리 이야기할게. 우리 할머니가 좀 억격하셔서 처음엔 차갑다고 느낄 수도 있어. ㄱ렇다고 너희를 싫어하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우리가 여기 오는 것도 허락해 주셨는데 좋은 분이시겠지!"

~

"신시아, 아무도 너에게 설명해 주지 않던?"

"네, 아무 말도 듣지 못했어요. 죄송해요."

사과할 필요는 없었지만 신시아는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담았다. 마가렛과 신시아 사이는 보통의 할머너 손녀 사이와 달랐다. 마카렛은 다정한 할머니이기보다 엄격한 선생님에 가까웠다. 패션 디자인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준 선생님.

~

"그동안 네 디자인 실력이 얼마나 자랐는지 봐야겠다. 너도 이제 내후년이면 시니어 아카데미에 진학할 텐데 이 시점에서 내가 그 정도는 파악해야 하지 않겠니? 이번 감사절에 델 피오라의 패션쇼가 았다. 다음 시즌 컬렉션을 위한 쇼지."

~

"그래, 신시아 네 짐작이 맞다. 이번 델 피오라 패션 서바이벌에는 열다섯 살 이하 신진들 증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열 명의 다지이ㅣ너들이 참여한다. 이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은 단 한사람만이 새 시즌 컬렉션에 참여할 수 있지."

~

"이번 패션 서바이벌에 네가 참가하지 않는다고 해도 난 상관없다. 어차피 이 바닥엔 널 대체할, 아니, 너보다 더 족한 마음을 먹고 디자인을 배운 애들이 수두룩하니까. 나야 그들 중에서 최고를 데려다가 가르치면 그만이다."

~

"저는..."

신시아가 머뭇거리는데 문이 열리는 쇠가 들렸다.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

칼날처럼 반듯한 남자애의 검은 단발이 셔츠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자만심에 가득 찬 검정색 눈동자가 빛났다. 한 번도 주눅 들어 본 적이 없는 얼굴. 그가 이쪽을 쏘아보았다. 쌍꺼풀 없는 길고 깊은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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