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nsylvania -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머무르고 즐기고 떠나온 소소한 나날들
이연희 지음 / 어라운드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1. 우선 책의 색감이 너무 좋다, 따스한 기분. 마치 집의 아늑한 공간을 보는 것만 같았다. 군더더기 없는 책의 표지와 목차가 한 눈에 들어와 보기 좋았다. 개인의 생활이나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풀고 싶다면 참고할만한 책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내 맘에 쏙 들었다.

 

2. 책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화자가 다녀온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생활 이야기다. 이 책이 소소한 나날들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책이 잘 읽혔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한 것은 이국적임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에겐 외지나 외국에서의 생활이 상당히 이국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다녀온 사람에게 이국적임은 잠시일 수도 있겠지만.

 

3.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이 우리가 흔히 가깝게 찾아볼 수 있는 한국 땅이 아니라 외국이기 때문이다. 나는 제주도를 몇 번이나 다녀왔지만 아직도 제주도를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면 이색적으로 느껴지는데 외국은 오죽할까. 어린 나이에 외국에서 살아봤다는 것이 조금 부러웠지만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었다. 생활패턴, 문화, 사람 등 우리와 조금 다를 뿐 사람 살아가는 모습은 다들 비슷하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또 삶을 어떻게 재미나게 살아가느냐는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하지만 어떻게, 누구와, 무엇을 하고 지내느냐이다.

 

4. 화자의 말처럼 그 순간의 경험들이 스펙이 되어 이력서에 객관적으로 쓰이진 못할지라도 그 경험은 몸과 마음에 영원히 남아있을 거라 생각한다. 경험, 그것은 살아가면서 그리고 늙으면 늙을수록 잊혀 지면 안 되는 존재이다. 경험이 청춘을 유지시킨다. 나는 이 책을 다 읽으며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는 왜 살아가고 있는 걸까, 더 많은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와서 과거를 후회하면 어디에 써먹을 데도 없겠지만 더 많은 경험을 할 걸- 더 다양한 시도와 선택을 해 볼 걸-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부터 저질러도 된다. 책을 다 읽고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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